
UFC 페더급(65.8㎏) 랭킹 2위 디에고 로페스(30·브라질)가 13연승을 달리던 제앙 실바(28·브라질)를 꺾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로페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프로스트뱅크 센터에서 열린 '노체 UFC' 메인 이벤트에서 10위 실바에게 2라운드 종료 직전 스피닝 백엘보에 이은 펀치로 TKO승을 거뒀다.
지난 4월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의 타이틀전에서 완패했던 로페스는 이번 승리로 다시 정상권 도전을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초반부터 두 선수는 가드보다 타격에 집중하며 펀치를 주고받았다. 1라운드에서는 로페스가 실바를 그라운드로 끌고 간 뒤 마운트 포지션에서 강하게 몰아쳤다. 엘보와 파운딩이 이어지며 실바를 압박했지만 경기는 이어졌다.
2라운드 들어서는 양상이 바뀌었다. 실바가 전진 압박과 함께 펀치를 퍼부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스피닝 백 엘보까지 시도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로페스는 침착하게 빈틈을 기다렸다.
결국 승부는 한순간에 갈렸다. 실바가 앞으로 돌진하자 로페스가 몸을 비틀며 스피닝 백 엘보를 적중시켰다. 실바는 그대로 쓰러졌고, 로페스는 파운딩을 이어갔다. 주심은 즉시 경기를 중단하며 로페스의 승리를 선언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로페스는 "이번 주 내내 난 수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며 "난 정상급 수준이고 오늘 밤 그걸 증명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로페스는 "스피닝 백엘보는 백스테이지에서 연습했던 기술이다. 오늘 그때가 정확한 타이밍이라는 걸 알았다"고 설명했다.
경기 전부터 실바와 감정싸움을 벌였던 로페스는 "실바는 이번 경기에서 말이 너무 많았다. 난 침착한 태도를 유지했고, 모두에게 옥타곤에서 얘기하겠다고 했다"며 "실바는 말을 줄이고 훈련을 더 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타이틀 재도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로페스는 "기꺼이 한 번 더 싸우겠다. 오늘 훌륭한 승리를 거둔 만큼 타이틀 재도전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실바의 소속 브라질 '파이팅 너드' 팀의 대표 선수들은 최근 3연패에 빠졌다. 반면 로페스는 자신이 여전히 페더급 정상급 파이터임을 증명하며 강력한 존재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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