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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쿠퍼스타운' 14년 만에 첫 삽 떴다, 야구 명예의 전당 착공식... "완공되면 큰 가치 실감할 것" [부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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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양정웅 기자
16일 부산 기장군 일광읍 부지에서 한국야구 명예의전당(야구박물관) 착공식이 열렸다. 허구연 KBO 총재,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등이 참석해 시삽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6일 부산 기장군 일광읍 부지에서 한국야구 명예의전당(야구박물관) 착공식이 열렸다. 허구연 KBO 총재,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등이 참석해 시삽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의 쿠퍼스타운'이 마침내 공사를 시작했다. 야구계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한국 야구 명예의 전당이 첫 삽을 떴다. 사업 시작 후 14년 만의 일이다.


16일 오후 2시 부산 기장군 일광읍 기장-현대차 드림 볼파크 인근 부지에서 '한국 야구 명예의 전당(야구박물관)' 착공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와 양해영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회장,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정종복 기장군수 등이 참석했다. 또한 KBO 레전드인 박철순, 이만수, 윤학길, 장종훈 등과 고(故) 최동원의 모친 김정자 여사 등도 자리했다.


'한국 야구 명예의 전당(야구박물관)'은 한국야구 120년의 역사를 기리고, 전설적인 선수들의 업적을 보존 및 전승하기 위해 추진되는 상징적 공간이다. 야구 유물과 기록을 체계적으로 전시할 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야구팬과 관람객들에게 열린 문화·체육 공간으로 선보여질 예정이다.


해설위원 시절부터 과정을 지켜본 허구연 총재는 축사를 통해 "명예의 전당이 완공되면 얼마나 큰 가치가 있는지 여러분이 실감하실 거다. 프로스포츠 종목 중 제대로 된 명예의 전당을 만든 건 야구가 처음이고, 부산시와 기장군이 처음이다. 한국 야구 120년의 역사를 기리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허구연 KBO 총재가 16일 부산 기장군 일광읍에서 열린 한국야구 명예의전당(야구박물관) 착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KBO 사무총장 시절 명예의 전당 건설 과정에 참여했던 양해영 회장은 "당시 실무 책임자로 이곳을 둘러봤던 기억이 나는데, 오늘 첫 삽을 뜰 수 있게 돼서 대단히 감사히 생각한다"며 "이곳 명예의 전당이 한국 야구의 성지로 우뚝 서고, 모든 국민들에게 의미 있고 사랑받는 공간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명예의 전당을 만드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이후 성공적인 시설과 프로그램, 콘텐츠 확보가 돼야 한다. 확신을 갖게 해주신 KBO 총재님과 야구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명예의 전당을 단순한 시설이 아니라 야구 팬들이라면 찾아오지 않을 수 없는 명소로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종복 기장군수는 "이 자리가 단순히 첫 삽을 뜨는 자리가 아니라, 한국 야구의 새로운 100년을 열어가는 출발점이 되길 기원한다"며 "공사 잘 해서 2027년에 뵙도록 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국 야구 명예의 전당은 KBO가 오랜 시간 공들인 사업이다. 프로야구 30주년을 맞이한 지난 2011년 9월 사업 공모를 실시, 이듬해 부산 기장군에서 유치를 신청한 후 2014년 실사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KBO는 "2015년 10월에 착공해 2016년 10월 완공 예정"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고, 이에 많은 야구인들이 자신의 기념품을 기증했다.


그러나 국비 투입 무산, 부산시의 관련 예산 삭감, 운영 방식 문제 등이 겹치며 10년 넘게 삽도 뜨지 못했다. 그래도 2023년 KBO와 부산시, 기장군이 야구 박물관 건립 변경실시협약서를 체결해 본격적인 출발에 나섰고, 드디어 착공하게 됐다.


이날 착공식에 들어간 한국 야구 명예의 전당과 박물관은 2027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야구명예의전당 조감도. /사진=KB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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