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정 출석 불과 몇 시간 전 유럽 최고 클럽 대항전에 출전했다. 토마스 파티(32·비야레알)가 토트넘 홋스퍼전에 나설 수 있었던 이유가 공개됐다.
파티는 16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라운드 토트넘과 경기에서 후반 33분 교체 투입돼 약 12분간 출전했다. 토트넘은 1-0 승리를 거뒀다. 영국 매체 'BBC'는 "이 경기는 파티가 기소된 이후 영국에서 뛴 첫 경기였다"고 전했다.
이어 'BBC'는 "가나 출신의 파티는 지난달 두 명의 여성에 대한 강간 혐의 5건, 세 번째 여성에 대한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며 "혐의는 그가 아스널 소속이던 2021년과 2022년 사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매체는 "파티는 조건부 보석 상태로 활동 중이다. 원고와 접촉할 수 없고 해외 원정 시 24시간 전에 경찰에 통보해야 한다. 하지만 보석 조건은 경기 출전을 막지는 않아 토트넘전에 뛴 것"이라고 설명했다.
'BBC'에 따르면 파티는 변호사를 통해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마침내 법정에서 결백을 밝힐 기회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다만 스페인 현지에서도 파티를 향한 여론이 좋지 못하다. 파티는 아스널에서 방출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비야레알에 합류했고, 라리가 데뷔전에서는 15분간 뛰며 홈 팬들로부터 터치마다 야유를 받았다. 온라인상에서는 비야레일의 1000명 이상의 팬들이 그의 영입에 반대하는 청원에 서명하며 논란이 이어졌다.
파티는 이후 교체 출전으로 점차 출전 시간을 늘렸다. 지난 주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라리가 경기에서 시즌 첫 선발로 나섰다. 이번 토트넘전은 그의 기소 이후 영국 내 첫 공식 경기였다.
비야레알의 마르셀리노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파티는 정신적으로나 기술적으로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며 "파티는 명문 구단에서 활약한 경험을 지닌 뛰어난 선수다. 우리는 그가 높은 수준을 갖췄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토트넘전 기용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파티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우리는 무고할 수도 있는 선수에 대해 해석하는 대신, 축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티는 2020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아스널로 이적해 167경기 9골을 기록했다. 올여름 비야레알로 이적해 5경기에 출전 중이다.
혐의 속 토트넘과 경기에 출전했던 파티는 18일 런던 사우스워크 대법원에서 변론 심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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