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셜 원' 조세 무리뉴(62·포르투갈) 감독이 포르투갈 프로축구 프리메이라리가(1부) 벤피카 지휘봉을 잡았다.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경질된 지 3주 만이다.
벤피카는 1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무리뉴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6~2027시즌까지 2년이다. 다만 이번 시즌 마지막 공식 경기를 마친 뒤 10일 이내에 양측 합의를 통해 계약 연장을 하지 않는 조항이 포함됐다.
앞서 지난달 29일 페네르바체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진출 실패 직후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던 무리뉴 감독은 불과 3주 만에 새로운 팀 지휘봉을 잡고 2025~2026시즌을 치르게 됐다. 벤피카는 앞서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UCL 리그 페이즈 1차전 홈경기 2-3 충격패 직후 브루노 라즈 감독을 경질한 뒤 무리뉴 감독을 새로 선임했다.
이로써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00년 이후 무려 25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오게 됐다. 벤피카는 무리뉴 감독이 2000년 9월 지휘봉을 잡아 프로팀 감독 커리어를 처음 시작한 팀이다. 당시 무리뉴 감독은 3개월 간 팀을 이끌며 6승 3무 2패의 성적을 이끈 뒤 팀을 떠난 바 있다.
벤피카에서 처음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무리뉴 감독은 우니앙 드 레이리아, FC포르투(이상 포르투갈)를 거쳐 첼시(잉글랜드)와 인터 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이상 잉글랜드), AS로마(이탈리아), 페네르바체를 지휘했다. 토트넘 시절에는 손흥민(현 로스앤젤레스FC)과 사제의 연을 맺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포르투의 2023~2024 UCL 우승과 첼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회, 인터밀란의 2009~2010 UCL 우승 등 무려 26차례나 소속팀의 우승 타이틀을 이끌며 이른바 우승 청부사로도 불렸다.
다만 지난 2021~2022시즌 AS로마의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를 끝으로 이후엔 아직 우승과는 인연이 닿지 않고 있다. 결국 최근 페네르바체에서 경질당한 무리뉴 감독은 친정팀 벤피카에서 다시 한번 부활을 노리게 됐다.
무리뉴 감독은 벤피카 감독 부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부임했던 팀들 가운데 벤피카 감독만큼 더 큰 동기를 부여한 팀은 없었다"면서 "약속드릴 수 있는 건 분명하다. 벤피카 구단과 제 사명을 위해 살겠다. 엄청난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오는 21일 오전 2시 AVS 푸트볼 SAD 원정을 통해 벤피카 사령탑 복귀전을 치른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