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의 공격포인트는 1골 1도움 아닌 1골 2도움이 됐다.
로스앤젤레스FC(LAFC)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레알 솔트레이크와 2025 미국프로축구(MLS) 정규리그 홈 맞대결에서 4-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서부 콘퍼런스 4위 LAFC는 14승8무7패(승점 50)를 기록하게 됐다. LAFC는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더 높은 순위를 위해 많은 승점이 필요하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1라운드에서 3전 2선승제 시리즈를 치르게 된다. 상위 시드의 팀이 첫 경기를 홈에서 치르는 어드밴티지를 부여 받는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선 1위-8위(또는 9위), 2위-7위, 3위-6위, 4위-5위가 대결해 4강 및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또 한 번 손흥민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팀 4-3-3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공격포인트를 몰아쳤다. 다만 손흥민의 공격포인트 숫자에 차이가 있다. 후스코어드닷컴과 풋몹 등 대부분의 축구통계매체들은 손흥민의 이번 경기 공격포인트를 1골 1도움으로 표기했다.
그런데 MLS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1골 2도움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MLS는 유럽축구와 다르게 어시스트 기준을 잡는다. 유럽축구의 경우 골을 넣는 선수에게 공을 직접 전달한 선수만 어시스트를 올린 것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MLS는 아이스하키처럼 골을 만든 직접적인 패스뿐 아니라, 그 이전의 패스도 어시스트로 간주한다. 덕분에 손흥민의 도움도 늘어난 것이다.
먼저 손흥민은 0-1로 지고 있던 전반 추가시간 1분, 감각적인 패스를 건네 팀 공격수 데니스 부앙가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스코어 1-1 동점. 부앙가도 이 골로 MLS 새 역사를 썼다. 3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로 올라섰다. 손흥민도 곧바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추가시간 3분 날카로운 슈팅을 날려 마침표를 찍었다. 1골 1도움. 여기까지는 통계매체, MLS 모두 같은 의견을 냈다.
손흥민은 후반 27분에도 부앙가의 추가골 과정에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손흥민은 앤드루 모란에게 패스했고, 모란은 다시 결정적인 패스를 건네 부앙가의 골을 도왔다. 이에 MLS는 모란과 손흥민 모두 어시스트를 기록했다고 인정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솔트레이크전 1골 2도움, 미국 무대 이적 후 7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한편 부앙가는 후반 42분에도 결정적인 역습 찬스를 통해 쐐기골을 기록, 해트트릭 달성했다. 이날 3골을 추가한 부앙가는 리그 22골을 기록하게 됐다. 득점 부문 리그 선두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22골)를 따라잡았다. 올 시즌 득점왕까지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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