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최악의 이적생이라 불릴 만한 문제아의 황당한 근황이다. 도핑 혐의로 기소되어 첼시에서 뛰지 못하고 있는 미하일로 무드리크(24)의 근황이 공개됐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22일(한국시간) "무드리크는 최근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국가대표 육상팀과 함께 훈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그는 현재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도핑 혐의로 기소되어 공식 축구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스페인 유력지 '마르카'는 "무드리크는 우크라이나 대표팀의 단거리 육상 선수로 출전하기 위해 훈련 중이다. LA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트랙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들과 훈련하고 있다"며 "올림픽으로 향하는 길은 쉽지 않을 것이다. 세계육상경기연맹의 최소 요건을 충족하고 2027년 우크라이나 선발전을 통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단 우크라이나 육상 연맹 대변인은 해당 사실을 부인했다. 우크라이나 연맹은 "무드리크의 연맹 가입 요청은 없었다"며 "그는 도핑 사건에 휘말려 있다. 조사가 진행 중인 한, 이 문제는 논의의 대상도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심지어 우크라이나 육상 연맹 회장은 "무드리크는 육상팀과 함께 훈련하고 있지 않다. 육상 선수 도전에 대한 논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무드리크는 발이 빠른 선수로 저명하다. 2023년 1월 첼시 데뷔전에서 최대 시속 36.63㎞를 기록하기도 했다.
'BBC'에 따르면 2023년 무드리크는 이적료 8900만 파운드(약 1630억 원)를 기록하며 첼시에 합류했다. 당시 무드리크는 빠른 발과 날카로운 슈팅을 갖춘 윙어로 미래를 기대해볼 법한 자원으로 통했다.
무드리크는 선수 생활 위기를 맞았다. 사실상 전성기를 통째로 날릴 듯하다. 무드리크는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에 대한 양성 반응이 나왔다. 그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의도적으로 금지 약물을 사용한 적은 없다. 이런 일이 왜 일어났는지 모르겠다. 정말 충격이었다"며 "나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결백을 호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FA의 조사는 진행 중이다. '스포츠바이블'은 "무드리크는 축구계에서 미래가 불투명하다"며 "그는 금지 약물인 멜도눔 양성 반응을 보였다. 첼시, 우크라이나 대표팀 경기에서 뛸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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