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대항전에서 한국 선수들의 맞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생겼다. 양현준(23)의 셀틱(스코틀랜드)과 설영우(27)의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가 만난다.
즈베즈다와 셀틱은 오는 2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리는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올 시즌 유로파리그 본선 첫 경기다. 세르비아 최강 즈베즈다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디펜딩 챔피언이 첫 라운드에서 격돌한다.
특히 이번 경기는 코리안 리거 맞대결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설영우는 즈베즈다 이적 후 줄곧 주전 측면 수비수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즈베즈다의 오른쪽 날개로 나서고 있다. 2025~2026시즌 수페르리가 5경기 2도움을 올릴 정도로 뛰어난 공격력을 뽐내는 풀백이다.
양현준은 셀틱의 주전과 후보를 오가고 있다. 최근 기세가 좋다. 지난 22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퍼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스코틀랜드 리그컵 8강 파틱 시슬 원정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설영우의 선발 출전은 확정적이다. 해외 베팅 업체와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설영우는 즈베즈다의 4-2-3-1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셀틱과 맞닥뜨릴 것이라 봤다.
만약 양현준이 출전 기회를 받는다면 유럽 대항전에서 한국인 선수 두 명의 직접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양쪽 측면 공격수 모두 뛰는 양현준은 셀틱에서 왼쪽 날개로 기회를 받는 경우가 잦았다. 특유의 날카로운 드리블 돌파와 감각적인 패스, 과감한 마무리까지 지닌 공격 자원이다. 프리시즌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뉴캐슬 유나이티드,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기도 했다.
두 팀 모두 시즌 흐름은 나쁘지 않다. 즈베즈다는 리그 7경기에서 전승을 달리고 있다. 30득점 5실점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올리고 있다.
셀틱도 막강하기는 마찬가지다. 올 시즌 프리미어십 5경기 4승 1무 무패행진을 달리며 리그 선두를 수성 중이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자원급들이 유럽 대항전에서 맞붙을 기회다. 설영우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체제의 대표팀부터 꾸준히 핵심 측면 수비수로 기용되고 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양현준은 최근 9월 A매치 2연전에 소집되지 않았다. 클럽팀에서 출전 시간을 늘리는 것이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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