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출발을 알린 안제 포스테코글루(60)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 감독이 또 첫 승에 실패했다.
노팅엄은 25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라 카르투하 데 세비야에서 열린 2025~2026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 베티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노팅엄에서 첫 승을 노렸으나 다시 한 번 실패했다.
그리스 국적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전 소속팀 토트넘의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리그에서 부진해 경질됐다. 최근 새롭게 노팅엄 지휘봉을 잡아 명예회복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초반 성적이 상당히 좋지 않은 편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노팅엄 부임 이후 4경기를 치렀는데 2무 2패에 그쳤다. 첫 경기였던 아스널전에서 0-3 완패를 당한 뒤 컵대회 스완지시티(잉글랜드)를 상대로 2-3으로 졌고, 승격팀 번리와는 1-1로 비겼다. 베티스전도 승리는 없었다.
승리가 눈앞에 오기는 했다. 노팅엄은 선제 실점 이후 최전방 공격수 이고르 제수스가 전반 18분과 전반 23분 연속골을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 40분 '베티스 에이스' 안토니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다. 결국 경기는 2-2로 끝났다.
이날 안토니는 1골 1도움을 몰아쳐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아픔을 안겼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선 깊은 부진에 빠져 '먹튀'라는 별명을 듣던 그 선수다. 하지만 지난 시즌 후반기 베티스로 임대 이적에 부활을 이뤄냈고,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선 베티스로 완전 이적에도 성공했다. 이날 유럽축구 통계매체 풋몹은 안토니에게 최고 평점 9.0을 부여했다.
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승리가 필요하다. 아직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큰 문제는 없겠지만,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 팬들의 싸늘한 시선을 돌려야 한다. 이날 영국 TNT스포츠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노팅엄에서 초반 4경기에서 2무 2패를 기록했다"면서 "베티스의 늦은 동점골로 다시 첫 승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축구팬들은 "노팅엄이 잘하려면 다음 시즌까지 기다려야 한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사령탑 시절이던 지난 해 "나는 두 번째 시즌에 꼭 우승해왔다"고 말했다. 토트넘 부진이 심해 경질 소문이 심하게 돌았던 당시 자신을 변호하기 위한 발언이었다. 물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의 UEL 우승으로 이 약속을 지켰지만, 현재 팬들이 이 얘기를 다시 꺼낸 이유는 조롱의 의미에 가깝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티스전을 마친 뒤 노팅엄 원정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감사하며, 경기 결과보다 내용이 좋았다고 강조했다. 또 다음 경기에선 꼭 승리하겠다고 약속했다. 노팅엄은 오는 28일 승격팀 선덜랜드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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