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가 전날 패배를 딛고 정규리그 우승에 가까워지고 있다. 반면 롯데 자이언츠는 가을야구 경우의 수가 단 하나만 남게 됐다.
LG는 25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경기 중반 집중력을 발휘, 11-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연패를 당했던 LG는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가 5에서 줄어들지 않았다. 26일부터 2위 한화 이글스와 운명의 3연전을 치르는 LG는 자신이 이기고 한화가 지면서 매직넘버가 3으로 줄었다. LG의 정규시즌 우승은 단일리그제로 치러진 1989시즌 이후 1990년과 1994년, 2023년 3차례가 있다.
반면 롯데는 4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전적 65승 69패 6무(승률 0.485)가 됐다. 이날 5위 KT 위즈의 경기 결과에 따라 롯데는 잔여경기 전승을 거둬도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으로 포스트시즌에 가는 단 하나의 경우의 수만 남게 됐다.
이날 LG는 홍창기(지명타자)-신민재(2루수)-문성주(우익수)-오스틴 딘(1루수)-김현수(좌익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이 스타팅으로 나왔다. 문성주가 3번 타자로 올라오면서 전날 3~5번 타자들의 타순이 하나씩 내려왔다.
이에 맞선 롯데는 한태양(2루수)-박찬형(3루수)-윤동희(우익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고승민(1루수)-신윤후(중견수)-손성빈(포수)이 라인업에 포함됐다. 전날 불안한 수비를 보인 1루수 나승엽이 빠지고, 좌투수 손주영을 맞이해 우타자 신윤후가 중견수로 나왔다.
4회까지는 양 팀 선발 알렉 감보아(롯데)와 손주영(LG)의 호투가 빛났다. 최근 들어 경기 초반부터 무너졌던 감보아는 주자를 내보내고도 위기를 넘겼고, 2회에는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손주영은 3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맞지 않으면서 롯데 타선을 깔끔히 처리했다.
팽팽하던 경기는 실책 속에 LG의 흐름으로 넘어갔다. 5회초 LG는 1사 후 박동원의 안타와 박해민, 홍창기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신민재가 친 느린 타구를 유격수 전민재가 달려와 던졌으나 악송구가 되고 말았다. 이에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오며 LG는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문성주의 1루 땅볼 때 고승민이 홈으로 던졌으나 3루 주자가 세이프, 야수선택이 되면서 한 점이 더 나왔다.
이어 흔들리던 감보아를 상대로 오스틴이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순식간에 6-0으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LG는 2사 후 문보경이 볼넷 출루했으나 추가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이후 6회초에도 LG는 2아웃을 당한 후 홍창기의 볼넷과 대타 구본혁의 안타, 문성주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오스틴이 친 느린 타구를 3루수 박찬형이 악송구를 저질러 또다시 LG는 2점을 추가, 8-0으로 달아났다.
LG는 8회초 공격에서 박해민의 볼넷과 홍창기의 2루타, 구본혁의 사구로 만루 기회를 또 만들었다. 1사 후 오스틴이 3루 선상을 타고 넘어가는 2루타를 치면서 두 자릿수 득점을 채울 수 있었다. 이어 9회 대타 천성호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했다.
선발 손주영이 7이닝 동안 단 76구를 던지며 2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LG는 불펜진이 남은 2이닝을 잘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오스틴이 홀로 5타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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