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HD 허율과 강원FC 구본철이 나란히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올랐다.
AFC는 2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허율·구본철 등 12명의 ACLE 1라운드 MVP 후보를 공개했다.
허율은 지난 1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청두 룽청(중국)전에 후반 교체로 출전, 팀이 1-1로 맞서던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허율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서 가슴 트래핑으로 받은 뒤,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허율의 이 골은 울산의 대회 첫 승을 이끈 결승골이자 팀의 공식전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의 흐름을 끊어낸 득점이라 의미가 더 컸다.
AFC는 "끝까지 이어진 드라마는 허율의 종료 직전 결승골로 정점을 찍었다"며 "허율은 완벽한 위치 선정에 완벽한 마무리로 종료 30분 전만 해도 불가능해 보였던 역전승을 일궈낸 승부사였다"고 극찬했다.
전날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 선화(중국)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구본철도 1라운드 MVP 후보에 올랐다.
구본철은 당시 팀이 1-1로 앞서던 후반 18분 김대원의 슈팅이 수비수에 맞고 문전으로 흐른 공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강원의 창단 첫 ACLE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역전골이었다.
구본철에 대해 AFC는 "강원은 치열한 접전 상황에서 평정심이 필요했고, 미드필드 엔진인 구본철이 그 역할을 해냈다"며 "구본철은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볼 소유 및 키핑 능력 등을 보였다. 화려하진 않아도 반드시 필요한 플레이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허율과 구본철 외에 에릭(비셀 고베), 수파낫 무에안타(부리람 유나이티드), 모치즈키 헨리(마치다 젤비아), 마르코스 주니어(산프레체 히로시마), 테오 에르난데스(알힐랄), 유리 세자르(샤밥 알아흘리), 멘디 도미니크(알쇼르타), 엔조 밀로(알아흘리), 두산 타디치(알와흐다), 레이 마나이(샤르자FC)가 후보에 올랐다. 팬 투표는 27일까지 AFC 라이브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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