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성(26)이 자신의 프로 첫 우승을 LA 다저스에서 성공했다. 오타니 쇼헤이(31)를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27), 사사키 로키(24) 등 일본인 선수들과 함께 우승을 기념하는 사진 촬영을 하며 기쁨을 나눴다.
다저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서 8-0 완승을 거두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 지었다.
야마모토가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오타니 역시 시즌 54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우승 확정에 힘을 보탰다. 김혜성은 프레디 프리먼 대신 대주자로 투입, 한 타석을 소화했지만 아쉬운 볼 판정 속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안타를 때려내진 못했지만, 김혜성은 우승 확정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김혜성은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경험했다. 2017시즌 히어로즈 소속으로 KBO 리그에 데뷔한 김혜성은 9시즌 만에 처음 샴페인을 터트리는 기쁨을 맛봤다. 일본 매체 디 앤서에 따르면 김혜성은 경기 종료 후 원정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샴페인 파티'에서 야마모토에게 샴페인을 어떻게 따는지 물었다. 이 장면에 일본 팬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다저스는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강팀의 면모를 뽐냈다. 최근 13시즌 가운데 12번이나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2021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1경기 차이로 지구 우승을 내준 것을 제외하면 2004시즌부터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혜성은 LA 다저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우승을 경험해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를 비롯해 LA 에인절스 등 복수의 구단에게 오퍼를 받았지만 가장 우승에 가까운 팀을 골랐고, 결국 정상을 경험했다. 이제 김혜성은 포스트시즌 엔트리 진입 여부를 타진한 뒤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도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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