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려 6경기 만에 첫 승점에도 웃을 수만은 없었다. 황희찬(29)의 소속팀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울버햄튼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1-1로 비겼다.
이날 결과로 토트넘은 3승 2무 1패 승점 11점으로 리그 3위가 됐다. 울버햄튼은 1무 5패에 그치며 최하위인 20위에 머물렀다.
황희찬은 토트넘전에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떠났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황희찬은 슈팅 1회, 패스 성공 9위, 수비 가담 2회, 롱패스 1회, 태클 1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6.2로 무난했다.
홈팀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최전방에 두고 2선에 사비 시몬스, 루카스 베리발, 모하메드 쿠두스를 배치했다. 중원은 로드리구 벤탄쿠르, 주앙 팔리냐가 짝을 이뤘다. 수비는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제드 스펜스로 구성됐고,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울버햄튼은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을 원톱으로 내세우고 미드필더에 황희찬, 안드레, 주앙 고메스, 존 아리아스, 마샬 무네트시를 배치했다. 수비는 우고 부에노, 라디슬라프 크레이치, 산티아고 부에노, 맷 도허티가 나섰고, 골키퍼는 샘 존스톤이 선발 출전했다.
전반 초반 울버햄튼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6분 라르센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헤더를 시도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토트넘은 곧바로 반격했다. 15분 왼쪽 측면에서 시몬스가 크로스를 올렸고, 히샬리송이 수비에 막혔지만 쇄도하던 우도기가 헤더를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골대를 강타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28분에는 쿠두스가 베리발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우측을 허물었다. 쿠두스가 페널티 지역 안으로 파고들어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은 취소됐다. 울버햄튼은 수비적으로 버티며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울버햄튼은 황희찬과 도허티를 빼고 잭슨 차추아, 엠마누엘 아그바두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원정팀 울버햄튼이 앞서나갔다. 9분 부에노의 슈팅이 토튼머 골망을 흔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공이 문전으로 흘렀고, 토트넘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틈을 부에노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울버햄튼이 1-0으로 앞서갔다.
실점한 토트넘은 곧바로 교체 카드를 꺼냈다. 17분 벤탄쿠르와 스펜스를 빼고 브레넌 존슨, 페드로 포로를 투입했다. 울버햄튼도 곧바로 대응했다. 21분 고메스 대신 장리크네르 벨가르드를 넣으며 중원 숫자를 늘렸다.
울버햄튼은 추가골 기회도 만들었다. 23분 벨가르드가 날린 왼발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29분에는 부에노가 다시 한 번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비카리오의 선방에 막혔다. 원정팀은 수비 라인을 두텁게 유지하면서도 역습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33분 베리발과 시몬스를 빼고 파페 사르, 윌손 오도베르를 투입했다. 직후 히샬리송이 중앙에서 헤더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왼쪽으로 빗나갔다. 37분에는 로메로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마지막까지 양 팀은 교체를 이어갔다. 토트넘은 38분 우도기를 빼고 마티스 텔을 넣었고 울버햄튼은 라르센 대신 토루 아로코다레를 투입했다. 추가시간 2분에는 아리아스를 빼고 토티 고메스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토트넘이 끝내 동점골을 뽑아냈다. 추가시간 4분 팔리냐가 박스 바깥에서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한 것이 공은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토트넘은 극적인 동점골로 패배를 면했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토트넘은 홈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상위권 자리를 유지했고, 울버햄튼은 6경기 만에 시즌 첫 승점 추가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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