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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안방에서' 안세영 뼈아픈 패배, 日 야마구치에 덜미→코리아오픈 준우승 분루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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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안호근 기자
안세영이 28일 야마구치와 BWF 월드투어 2025 수원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실점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안세영이 28일 야마구치와 BWF 월드투어 2025 수원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실점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한 때 천적으로 불렸던 야마구치 아카네(28·일본)지만 최근 10경기에선 8승 2패로 압도했던 상대였다. 그러나 하필 일방적은 응원을 등에 업고 나선 국내 대회에서 안세영(23·삼성생명)이 고개를 숙였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2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2025 수원 빅터 코리아오픈(슈퍼500) 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야마구치에게 게임스코어 0-2(18-21, 13-21)로 졌다.


지난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안세영은 2년 만에 다선 국내 대회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야마구치와 상대 전적도 14승 15패로 다시 열세에 서게 됐다.


중국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곧바로 한국으로 돌아온 안세영은 첫날 36분, 2라운드에서 43분, 8강에서 41분 만에 경기를 끝냈고 4강에선 폰파위 초추웡(태국) 2게임까지 압도적으로 몰아붙이던 끝에 상대 기권으로 35분 만에 백기투항을 받아냈다.


1라운드를 가볍게 통과한 안세영은.취재진과 만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우승하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은 생각도 크지만 이런 생각들이 저를 더 힘들게 만드는 것 같더라"며 "그래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2년 만에 복귀한 코리아오픈에서 매우 뜨거운 응원을 받아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러한 관심에 반드시 보답해야 하는 상황이 부담으로 다가온다는 뜻이기도 하다.


2주 연속 대회에 출전하는 것에 대해 "힘든 건 솔직히 잘 모르겠다"면서도 "그런데 코트나 이런 부분이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조금 어려움이 있다. 미끄러워서 걱정이 많이 된다. 그 부분만 괜찮다면 충분히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안세영이 야마구치의 공격을 받아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결승에서 숙적을 만났다. 안세영과 야마구치의 상대 전적은 14승 14패로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 다만 최근 기세는 완전히 다르다. 지난 20일 중국 마스터스 4강전을 비롯해 최근 10차례 맞대결에서 8승 2패로 새로운 천적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안세영은 앞서 "천위페이도 그렇고 야마구치도 그렇고 항상 지고 있었는데 어느 정도 많이 잡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한국에서 완전히 청산을 해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등장 전부터 경기장을 가득 메운 3000여 관중들 사이에서 안세영의 이름이 울려 퍼졌다. 1게임 시작부터 상대의 라인 아웃을 침착히 지켜보며 득점했으나 이후 안세영의 패턴을 읽은 듯한 야마구치의 움직임에 주춤해 4-8까지 끌려갔다.


이후 분위기를 뒤집었으나 벌어진 점수 차를 쉽게 따라가지 못했다. 기회를 내주면 야마구치는 쉽게 놓치지 않았다. 반면 안세영은 거리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11-15에서 아웃으로 판정됐던 안세영의 공격이 챌린지 끝에 득점으로 번복됐고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야마구치를 2점에 묶어둔 채 6점을 뽑아내며 결국 17-17 동점을 이뤄냈다.


이후 3연속 실점으로 게임스코어에 몰린 안세영은 결국 1게임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2게임에서도 첫 실점 이후 쉽게 역전하지 못한 채 중반까지 흐름이 이어졌다. 4-10으로 끌려 가던 안세영은 이후 4연속 득점하며 격차를 좁혔다.


지친 듯 움직임이 무거웠고 코트 구석구석을 공략하는 야마구치의 전략에 쉽게 대처하지 못했다. 6연속 실점하며 8-16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이후에도 쉽게 분위기를 뒤집지 못했고 결국 아쉬움을 남긴 채 패배했다.


야마구치가 안세영의 공격을 걷어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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