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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재결합→8회 우승' 김원호-서승재, "최다 우승 욕심, 더 발전할 수 있다" [수원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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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안호근 기자
김원호(왼쪽), 서승재가 28일 BWF 월드투어 2025 수원 빅터 코리아오픈(슈퍼500) 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 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원호(왼쪽), 서승재가 28일 BWF 월드투어 2025 수원 빅터 코리아오픈(슈퍼500) 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 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7년 만에 재결합했지만 지금껏 줄곧 호흡을 맞춰온 것처럼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고 있다. 김원호(26)-서승재(28·이상 삼성생명)이젠 역사에 길이 남을 최고의 듀오를 꿈꾼다.


세계 남자 복식 1위 서승재-김원호 조는 24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2025 수원 빅터 코리아오픈(슈퍼500) 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결승에서 말레이시아의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쇼히불 피크리 조를 게임스코어 2-0(21-16, 23-21)으로 제압했다


2018년 이후 따로 활동을 했던 김원호-서승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재결합해 벌써 8번째 정상에 올랐다. 한국을 대표하는 남자 복식조 이용대-유연성 이후 9년 만에 남자 복식 세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이들은 이제 세계 최강을 바라보고 있다.


올 시즌 만나 1승 1패를 이뤘던 말레이시아 듀오를 상대로 2게임 듀스 끝에 짜릿한 우승을 차지한 이들은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밝은 미소로 취재진과 만났다.


김원호는 "한국에서 하는 만큼 또 한국 팬들 앞에서 이렇게 대회를 하게 돼서 너무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또 많은 응원을 해 주신 덕분에 또 좋은 결과로도 이어졌던 것 같다. 감사드린다"고 했고 서승재는 "원호와 (다시) 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한국 팬들께 보여드리는 대회인데 우승으로 보답해서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김원호(왼쪽)와 서승재가 우승을 확정한 뒤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들은 작정한 듯 과감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우승 순간 라켓을 집어던진 서승재는 "제가 라켓을 자주 던지긴 하는데 한국 팬분들 앞에서 우승을 했기 때문에 너무 기뻐서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대를 답답하게 만드는 완벽한 수비가 빛난 경기였다. 서승재는 "전략적으로 수비를 하려고 했던 건 아니고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워낙 (네트) 앞 플레이를 잘하다 보니까 공격권을 많이 줘서 수비를 많이 하게 됐고 끝까지 플레이를 하려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원호도 "그런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수비를 해 위기에서 기회로 바뀌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서승재는 호쾌한 스매시, 김원호는 노련한 네트 플레이가 강점이었고 이러한 부분 때문에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한 시즌 호흡을 맞추며 둘의 장점을 서로 흡수한 듯 더욱 강력한 듀오로 변신하고 있다.


김원호는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하고 있다. 계속해서 단점을 보강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고 서승재는 "제가 앞에 플레이를 잘하고 싶었기 때문에 원호에게도 많이 물어보고 소통을 많이 했다. 그러면서 저와 원호가 부족한 부분들을 서로 공유하면서 채워가다 보니까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서승재(왼쪽)의 스매시를 김원호가 지켜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들은 남자 복식 최다 우승자인 중국의 전설적인 파트너를 넘어 최다 우승을 노린다. 향후 일정과 현재 기세를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해 보이는 목표다.


서승재는 "아직 대회가 남았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해서 한 번 노려볼 것"이라며 "욕심은 나지만 욕심을 갖는다고 항상 이뤄졌던 건 아닌 것 같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직도 더 성장할 게 많다고 느끼는 둘이다. 김원호는 "아직 부족한 부분, 보완할 부분이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대회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계속 소통을 하면서 잘해 나가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승재는 "잘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단기간이기 때문에 왕조라고 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기량을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을 해서 1년, 2년 동안 더 많은 기록들을 만들어 내서 그때 가서는 당당하게 왕조라고 얘기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우승을 확정짓고 서승재(왼쪽)와 김원호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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