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에른 뮌헨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페이즈 2연승을 달렸다. 선발로 나선 김민재는 수비 지역에서 걷어낸 공이 원더골 실점 빌미로 이어져 아쉬움을 삼켰다.
바이에른 뮌헨은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키프로스 리마솔의 알파메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UCL 리그 페이즈 2차전 원정경기에서 파포스FC에 5-1 대승을 거뒀다.
앞서 리그페이즈 1차전에서 첼시를 3-1로 완파했던 바이에른 뮌헨은 2연승을 달리며 초반 순항을 이어갔다. 이번 시즌 공식전 개막 9연승 상승세도 이어갔다.
지난 첼시전에서는 교체로 출전했던 김민재는 이날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수비 지역에서 활약할 장면이 많진 않았다.
다만 전반 막판 뼈아픈 걷어내기 실수가 하필이면 상대 실점으로 이어졌다. 축구 통계 매체들은 실점으로 이어진 실수를 이유로 그의 평점을 크게 깎았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해리 케인과 니콜라스 잭슨이 투톱으로 나서고 루이스 디아스와 마이클 올리세가 양 측면에 서는 4-4-2 전형을 가동했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조슈아 키미히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라파엘 게레이로와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트 라이머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
바이에른 뮌헨은 경기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펼쳤다. 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케인의 오버헤드킥이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지만, 전반 15분부터 릴레이골을 터뜨리며 빠르게 승기를 잡았다.
케인이 가장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올리세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내준 패스를 슈팅 각도가 작은 상황에서도 절묘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5분 뒤엔 게레이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잭슨과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적생 잭슨도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첫 골을 UCL 무대에서 터뜨렸다. 전반 31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올리세가 내준 패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이어 3분 뒤엔 케인이 멀티골까지 달성하며 경기는 순식간에 4-0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다만 전반 막판 만회골을 실점했다. 수비 라인이 올라간 상황에서 수비 뒷공간을 향한 상대 침투 패스를 김민재가 걷어냈는데, 애매하게 흐른 공이 미슬라프 오르시치에게 연결됐다.
오르시치는 아크 왼쪽까지 파고든 뒤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바이에른 뮌헨 골망을 흔들었다. 오르시치는 과거 전남 드래곤즈, 울산 현대(현 울산 HD) 등 K리그에서 '오르샤'라는 등록명으로 뛰었던 공격수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시작과 함께 디아스 대신 세르주 그나브리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미 승기를 잡은 바이에른 뮌헨은 여유롭게 경기를 치르며 상대 빈틈을 찾았다. 후반 중반엔 멀티골을 터뜨린 케인을 빼고 사샤 보이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23분 올리세가 팀의 5번째 골까지 터뜨렸다. 앞서 2개의 어시스트를 쌓았던 그는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찬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이후 우파메카노와 올리세가 빠지고, 요나단 타와 레나르트 카를이 투입됐다.
홈에서 만회골을 더 넣으려는 파포스의 막판 공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김민재가 중심이 된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은 더 이상의 실점은 허락하지 않았다. 반전은 없었다. 경기는 바이에른 뮌헨의 5-1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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