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괴물 수비수'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이 독일 현지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뮌헨은 1일(한국시간) 키프로스 리마솔의 알파메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차전 파포스(키프로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뮌헨은 지난 1차전 첼시(잉글랜드)전 승리 이후 2연승에 성공, 리그 페이즈 1위를 달리게 됐다.
다만 한국 센터백 김민재는 웃지 못했다. 팀 대승에도 실점 빌미를 제공해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이날 김민재는 팀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프랑스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팀이 4-0으로 앞선 전반 45분 상대 공격을 차단했으나 곧바로 패스 미스를 범했고, 이것을 파포스 미슬라프 오르시치가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가 오르시치 득점 장면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다고 체크했다. 평점 역시 5.73으로 뮌헨 선수 중 가장 낮았다. 팀 대승으로 다른 뮌헨 선수들이 평점 7~9점대를 받은 것과 비교돼 더욱 아쉬운 상황이 됐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도 평점 5.9를 주었다.
독일 매체들도 비판을 쏟아냈다. 독일 T-온라인은 파포스전에 출전한 뮌헨 선수들의 평점을 매겼다. 김민재의 평점은 5였다. 최하 점수다. 독일 매체의 경우 활약이 좋을수록 평점이 낮아지고, 반대로 나빴다면 평점이 5에 가까워진다. 김민재의 경우 극도로 부진했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매체는 "김민재는 선발 기회를 얻었다. 공격적으로 수비를 했으나 때때로 너무 조급해 보였다"면서 "아주 나쁜 패스 미스로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불안요소였다"면서 "이렇게 뛰면 주전 자리를 되찾지 못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반면 우파메카노에겐 칭찬과 함께 평점 2를 부여했다.
사실 최근 김민재는 철벽수비를 펼치며 독일 매체들로 찬스를 받아왔다. 시즌 극초반에는 '영입생' 조나단 타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김민재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지난 달 UCL 리그 페이즈 1차전 첼시전에서 교체로 출전해 완벽한 보여주며 분위기를 바꿨다. 김민재는 리그 5라운드 호펜하임전에서 선발 기회까지 얻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좋은 흐름이 끊겼다.
그동안 김민재는 과감하고 자신감 넘치는 수비,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좋다는 평가에도, 한 번씩 빅미스를 범한다는 단점도 지적 받아왔다. 파포스전에서도 같은 상황이 반복됐다. 주전 복귀를 눈앞에 둔 시점이어서 더욱 아쉬운 실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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