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죽지세라는 말도 부족하다. NC 다이노스가 1위 LG 트윈스마저 꺾으며 포스트시즌(PS)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NC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LG에 7-3으로 이겼다.
이로써 8연승을 내달린 NC는 70승 6무 67패로, 같은 날 KIA 타이거즈에 승리한 6위 KT 위즈(71승 4무 68패)에 승차 없이 승률로 앞선 5위가 됐다. 10월 3일 NC가 홈에서 3위 SSG 랜더스, KT가 홈에서 2위 한화 이글스를 맞이하는 가운데, NC는 승리하면 5위 진출을 확정 짓는다. 반면 KT는 승리해도 NC의 패배를 기다려야 한다. NC가 무승부가 2개 많아 승률 계산에서 앞서기 때문.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다. NC가 전날(9월 30일) KT 위즈와 단두대 매치 승리를 위해 에이스 구창모를 소모하고 올라왔기 때문.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의 등판도 불가능한 상황에서 올해 5경기 평균자책점 11.70의 김태경이 등판할 수밖에 없었다.
상대팀 LG가 동기부여 100%인 점도 까다로운 이유로 꼽혔다. 이 경기 전까지 LG는 매직넘버 한 개만을 남겨놔 이 경기에서 무승부만 해도 2년 만의 정규 1위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물오른 타선과 불펜 투수들의 역투가 판도를 바꿨다. NC는 첫 번째로 나선 김태경(1이닝 1실점 0자책) 뒤로 김영규가 3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전사민이 3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막아내며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배재환이 ⅓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으나, 이미 승기는 NC 쪽으로 넘어온 뒤였다.
NC 타선이 장·단 12안타를 터트린 가운데, 최원준이 5타수 3안타 1타점, 김휘집이 3타수 2안타, 권희동이 4타수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김형준은 결승타 포함 5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승부를 결정 지었다.
경기 후 NC 이호준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모든 선수가 잘해줬다. 1회 선취점을 내줬지만, 선수들이 자신 있는 모습으로 흔들리지 않고 우리만의 플레이를 이어 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규, 전사민 선수를 비롯한 중간 투수들이 상대 타선을 잘 막아주며 우리만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타선에서는 최원준, 김휘집, 김형준, 권희동 선수를 비롯한 모든 타자가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팀에 온 찬스를 잘 살려주었다"고 칭찬했다.
또 "오늘 경기의 가장 큰 승리 요인은 선수들 모두가 하나로 뭉쳐 서로를 믿고 끝까지 집중한 점이라 생각한다. 오늘도 큰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 덕분에 선수들이 더 큰 힘을 낼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정규시즌 마지막 한 경기, 잘 준비해서 팬분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