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본선에서 우즈베키스탄, 이란 등과 함께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은 2일 오후 4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 하우스에서 진행된 대회 본선 조 추첨에서 우즈베키스탄, 이란, 레바논과 함께 C조에 속했다.
한국은 최근 3개 대회 성적에 따라 환산된 포인트로 포트 1인이 아닌 포트 2에 속해 조 추첨이 진행됐다. 직전 대회인 2024년 대회 성적은 100% 가중치를 두고 2022년 대회는 50%, 2020년 대회는 25%가 반영됐다. 한국은 2024년 대회와 2022년 대회 모두 8강에서 탈락했고, 대회 정상에 올랐던 2020년 대회 성적은 25%만 반영됐다.
포트 2로 밀리면서 한국은 포트 1에 속한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일본·우즈베키스탄·이라크 중 한 팀과 무조건 만나야 하는 상황이었다. 조 추첨 결과 우즈베키스탄이 한국과 같은 C조에 속했다. 포트 3에서는 이란, 포트 4에서는 레바논이 C조로 각각 향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최근 두 대회 연속 준우승을 포함해 4개 대회 연속 4강 이상 성적을 낸 팀이다. 2018년 중국 대회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다. 다만 결승까지 오른 2022년 대회 땐 사우디, 2024년 대회 땐 일본에 각각 져 정상에 오르진 못했다. U-23 대표팀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12승 1무 2패로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란은 A대표팀은 아시아 최강팀 중 한 팀으로 꼽히지만 U-23 아시안컵은 2016년 대회 8강이 최고 성적이다. 2024년 대회 땐 예선에서 탈락해 본선에 오르지 못했고, 2020년과 2022년 대회 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한국과 U-23 대표팀 역대 전적은 6승 1무 2패로 한국이 앞선다. 레바논은 이번 대회가 U-23 아시안컵 첫 본선 진출이고, 한국과 U-23 대표팀 맞대결도 처음이다.
이밖에 A조는 개최국 사우디를 비롯해 베트남, 요르단, 키르기스스탄이 묶였다. B조에는 일본과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시리아가, D조에는 이라크와 호주, 태국, 중국이 각각 속했다.
이번 대회는 내년 1월 7일 개막해 25일까지 사우디 2개 도시 4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16개 팀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와 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열린다. 2년마다 열리던 이 대회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이 개최되는 해에 맞춰 4년 간격으로 개최된다. 내년에는 올림픽이 열리지 않는 만큼, 내년 대회 성적은 올림픽 출전 여부와는 무관하다.
한국은 김학범 감독이 이끌던 지난 2020년 태국 대회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정상에 올랐다.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걸렸던 2024년 대회에선 당시엔 8강에서 탈락해 무려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대회 최다 우승팀은 2016년과 2024년 정상에 오른 일본이다.
이민성호는 내년 이 대회 본선에 대비하기 위해 오는 6일 사우디로 출국해 해외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이민성 감독은 현재 대표팀 연령대에 맞는 2003년생 배준호(22·스토크 시티), 이현주(22·FC아로카) 등뿐만 아니라 2006년생 김민수(19·FC안도라) 양민혁(19·포츠머스) 강민우(19·헹크) 등도 소집해 담금질에 나설 예정이다.
2026 AFC U-23 아시안컵 조 추첨 결과 (포트순)
- A조 : 사우디(개최국), 베트남, 요르단, 키르기스스탄
- B조 : 일본, 카타르, UAE, 시리아
- C조 : 우즈베키스탄, 대한민국, 이란, 레바논
- D조 : 이라크, 호주, 태국,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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