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토니오 콘테(56) 감독의 전술 안에서 케빈 데 브라위너(34)가 더욱 빛났다.
나폴리는 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포르팅 CP와의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맨체스터 시티와 1차전에서 0-2로 패했던 나폴리는 UCL 첫 승리를 따냈다.
나폴리 승리의 중심에는 '패스 마스터' 데 브라위너의 환상 어시스트와 '임대생' 호일룬의 결정력이 있었다.
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데 브라위너가 수비 뒷공간으로 빠지는 호일룬을 향해 전진 패스를 찔렀다. 호일룬은 수비와 경합을 이겨내며 전진 드리블 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34분, 또 한 번 둘의 호흡이 빛났다.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데 브라위너가 바로 크로스를 올렸고 호일룬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호일룬은 시즌 2, 3호골을 넣었고, 데 브라위너는 시즌 1, 2호 도움(3골)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현지도 둘의 활약과 콘테 감독의 전술을 호평했다. 이탈리아 '아레나 나폴리'는 이날 "데 브라위너는 호일룬의 멀티골을 모두 도우며 맹활약을 펼쳤다"며 "콘테가 포메이션을 4-4-2로 바꾸고 데 브라위너의 능력을 더욱 이끌었다"고 전했다.
기분 좋은 승리에 최근 불거진 콘테 감독과 데 브라위너의 불화설도 없었던 일처럼 됐다. 지난 29일 AC밀란전에서 데 브라위너는 후반 교체 아웃되자 콘테 감독의 악수도 무시한 채 불만을 표출했다. 불같은 성격인 콘테 감독도 이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콘테 감독은 "경기에 져서 화가 난 거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화낼 상대를 잘못 골랐다"고 경고장을 날렸다.
매체는 "콘테 감독과 마찰이 있었던 데 브라위너도 자신의 위대함을 증명했다"며 "콘테 감독이 원한 경기가 나왔다. 4-4-2에서 속도는 다소 떨어졌지만 밸런스는 적절하게 잡혔다"고 전했다.
매체는 "호일룬의 경기력도 충분히 설득력이 있었다. 특히 공격과 헤더에서 치명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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