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프로농구 2부리그 소속 아오모리 와츠 소속의 도리야오 사토시(37)라는 코치가 2025년 초 전 소속팀 야마가타 와이번스 소속으로 있던 시절 '직장 내 괴롭힘'을 한 혐의로 징계를 받았다. 공교롭게 야마가타 와이번스는 국가대표 센터 출신 이종현(31)이 지난 9월 입단한 팀이다.
일본프로농구 B리그 사무국은 3일 공식 자료를 통해 규약 위반에 대한 제재 결정을 전격 발표했다. 아오모리 와츠 소속 수석 코치에 3개월간 관련 활동 전면 금지의 징계를 내린 것이다. 사무국은 "인격 모독적인 발언을 하고 직장 내 괴롭힘의 사안은 그 자체로 악질이다. 당사자 역시 대체로 반성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참작했다. B리그 관계자로서 품위를 유지해야 하므로 제재의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A코치는 야마가타 와이번스 소속이었던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스태프 B라는 사람이 업무상 실수를 하자 "어떻게 해야 너 같은 인간이 되는 것이냐, 부모의 얼굴이 보고 싶다"는 발언을 반복했다. 또 해당 스태프 B의 뺨을 때리기도 했고 팔을 강하게 잡기도 했다. 운전하는 스태프 B를 향해 때리는 동작까지 한 것도 확인됐다.
야마가타 구단은 지난 2월 관련 사안을 리그 사무국에 보고했고, 사무국도 조사에 들어갔다. 결국 3월 4일 야마가타 구단은 A코치와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사무국은 7월 22일 야마가타 구단에 관리 책임에 대한 경고 조치를 내렸다. 해당 코치에 대한 정보는 명시되지 않았고, A코치는 9월 10일 아오모리 구단과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결국 리그 사무국은 3일 해당 코치에 대한 징계를 최종 확정했다.
리그 사무국은 해당 코치의 실명을 밝히진 않았지만, 일본 ATV 뉴스는 도리야오 사토시라고 명시했다. 야마가타에서 아오모리 구단으로 이적한 코치는 도리야오 사토시 밖에 없기에 바로 특정됐다.
해당 보도는 일본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다.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에는 많은 댓글이 달리고 있다. "선수들만 불쌍하다", "저런 코치와 신규 계약을 맺은 클럽은 어떤 생각인가", "왜 자격 박탈을 하지 않나", "야마가타에서 퇴단할 때 왜 알려지지 않았을까"라는 의견이 나온다.
일본 B리그는 승강제로 운영되고 있다. 2부리그격인 B2리그는 4일 개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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