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 만에 지구 우승을 달성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마침내 포스트시즌 연패 행진도 끝냈다. 팀의 주축 스타는 데뷔 첫 가을야구 홈런을 기록했다.
토론토는 5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1차전(5전 3선승제)에서 10-1 대승을 거뒀다.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차지한 토론토는 지구 라이벌 양키스를 가을야구에서 다시 만나 압도적 경기력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토론토는 2016년 클리블랜드와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 이후 포스트시즌 7연패에 빠졌는데, 이를 탈출했다. 과거 류현진(현 한화)이 있었던 2020년과 2022~2023년에도 이뤄내지 못한 결과였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였다. 3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한 그는 1회말 선제 솔로홈런을 비롯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앞서 플레이오프 6경기에 나왔으나 홈런은 하나도 없었는데, 이번에 마침내 마수걸이포를 터트렸다. 여기에 알레한드로 커크도 2회와 8회 멀티홈런으로 분전했다.
반면 양키스는 애런 저지가 4타수 2안타로 분전했으나,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부진하던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이날도 삼진 하나를 포함해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여기에 경기 후반 루크 위버(0이닝 3실점)와 폴 블랙번(1⅓이닝 4실점)이 무너져 추격의 동력을 상실했다.
경기 중반까지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토론토는 1회말 2사 후 게레로가 양키스 선발 루이스 길의 몸쪽 체인지업을 공략,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1점 홈런을 기록해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2회에도 선두타자 커크의 솔로포가 나오면서 토론토는 2-0으로 앞서갔다.
5회까지 침묵하던 양키스도 추격의 점수를 냈다. 6회 앤서니 볼피가 2루타로 포문을 연 후 오스틴 웰스의 안타와 트렌트 그리샴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저지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코디 벨린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올렸다. 그러나 이후 두 타자가 모두 범타로 아웃되면서 동점을 만들지는 못했다.
그러나 7회 이후 승부의 추는 토론토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7회말 무사 1, 3루에서 토론토는 안드레스 히메네스의 적시타로 도망갔고, 네이선 룩스의 2타점 2루타와 게레로의 희생플라이로 6-1까지 도망갔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8회말에는 커크의 멀티홈런과 히메네스의 적시 2루타 등을 묶어 또다시 4득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케빈 가우스먼이 5⅔이닝 1실점을 기록한 토론토는 이후 올라온 4명의 투수가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그대로 리드를 지켜내 1차전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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