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고향팀 KIA 타이거즈로 이적해 우승반지를 꼈던 MVP 출신 베테랑 서건창(36)이 방출됐다.
KIA는 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내야수 서건창과 투수 김승현, 박준표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KIA는 투수 강병우와 외야수 예진원에 대해서는 육성선수 말소를 요청했다. 투수 홍원빈은 최근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혀 임의해지 했다.
광주일고 졸업 후 2008년 LG 트윈스에 입단한 서건창은 넥센-키움 히어로즈를 거쳐 지난해 KIA로 이적했다. 통산 1360경기에서 타율 0.297로 정교한 타격을 보여줬다. 특히 2014년에는 KBO 역대 최초 단일시즌 200안타 돌파와 함께 타격왕(0.370)까지 차지하며 MVP에 올랐다.
지난해 KIA에서 94경기에 나온 서건창은 타율 0.310을 기록했고, 1루수와 2루수를 오가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내야에서 서건창이 힘을 보태준 덕분에 KIA는 통합우승을 차지했고, 서건창도 데뷔 첫 우승을 경험했다.
이후 서건창은 올 시즌을 앞두고 KIA와 계약 기간 1+1년, 총액 5억 원(계약금 1억 원, 연봉 2억 4000만 원, 옵션 1억 6000만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무려 FA 4수 끝에 이뤄낸 결과였다. KIA는 서건창의 타격을 살리기 위해 외야수 훈련도 함께 시켰다.
그러나 서건창은 올해 1군 10경기에서 타율 0.136에 그쳤다. 4월 18일 1군에서 말소된 뒤에는 한 번도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2군에서도 36경기 타율 0.271로 평범한 모습이었고, 결국 시즌 종료 후 결별하게 됐다.
2013년 KIA 유니폼을 입은 옆구리투수 박준표도 13년 만에 팀을 떠난다. 한때 그는 박·전·문(박준표, 전상현, 문경찬)으로 일컬어지는 KIA 필승조의 일원이었다. 2019년에는 평균자책점 2.09와 15홀드를 기록했고, 이듬해에는 7승 1패 6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1.57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1군에 1경기도 등판하지 못하고 방출 통보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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