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펜딩 챔피언'의 몰락이다. 울산 HD가 10년 만에 상위 스플릿 진입에 실패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5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 원정에서 김천 상무에 0-3으로 패했다.
리그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 늪에 빠진 울산은 승점 37(9승10무13패)로 10위에 자리했다. 정규 라운드 종료까지 한 경기를 남겨놓고 6위 강원FC(승점 43)와 승점 차는 더 벌어졌다. 이로써 울산은 오는 18일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 결과와 상관없이 하위 스플릿이 확정됐다. 울산이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진 건 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하위 스플릿은 7~12위까지 6팀이 대결을 펼쳐 최하위인 12위가 2부 리그로 다이렉트 강등된다. 10, 11위는 K리그2(2부 리그)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 맞대결을 펼쳐 강등과 잔류가 정해진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K리그1 3연패를 달성한 '명가' 울산이 강등 위기까지 몰린 것이다. 울산은 지난 8월 김판곤 감독을 경질하고 신태용 감독을 소방수로 급히 선임했지만 성적은 더 미끄러졌다.
이날 울산을 울린 건 이동경이었다. 친정을 상대로 이동경은 1골1도움을 올려 12골 10도움으로 데뷔 후 첫 '10-10'을 달성했다.
울산은 전반 28분 선제골을 넣었다. 이동경이 페널티 지역 왼편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현우 골키퍼가 쳐냈지만 멀리 가지 못하고 골문의 이동준에게 향했다. 이동준이 다이빙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후반 들어 김천의 공세는 더 강해졌다. 후반 33분 김승섭이 아크서클에서 이동경의 패스를 받자마자 바로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3분 뒤 이동경의 쐐기골이 터졌다. 이동경이 문전으로 돌파해 수비수 한 명을 접은 뒤 재빨리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김천의 완승으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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