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부상 가능성을 안은 채 대표팀에 소집된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의 몸 상태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과의 A매치 평가전을 하루 앞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는) 경기하는 데 있어서도, 컨디션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민재는 대표팀 소집 전 소속팀 경기에서 결장했고, 독일 현지에서는 김민재의 발과 어깨 부상 가능성을 제기했다. 대표팀 소집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현지 보도까지 나왔으나, 김민재는 우선 한국으로 향해 홍명보호에 합류했다.
국내 소집 기간 중 김민재의 훈련 소화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는데, 다행히 김민재는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하면서 브라질전 출전을 준비했다. 홍명보 감독도 독일 현지 반응을 의식한 듯 "김민재 선수는 이 안에서 보호받고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브라질전 출격을 예고했다.
자신을 넘어 A매치 최다 출전 신기록을 앞둔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을 향해서는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홍명보 감독, 차범근 전 감독과 함께 A매치 136경기에 출전해 이 부문 공동 1위다. 브라질전에 출전하면 손흥민은 이들을 제치고 역대 가장 많은 A매치에 출전한 선수가 된다.
홍 감독은 "항상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게 돼 있다. 더 훌륭한 건 그동안 손흥민 선수가 한국뿐만 아니라 어느 지역을 이동할 때 장거리 이동이 많았다는 점"이라며 "시차가 다른데도 대표팀에 와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좋은 경기력을 발휘해야 한다. 경기 수는 같지만 그런 부분을 고려하면 많은 경기에 출전한 어느 누구보다도 훌륭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제가 가진 기록도 다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웃어 보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인 강호 브라질과 평가전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을 준비하는 우리 팀에 있어서 강한 상대를 만나는 좋은 기회다. 오늘 잘 준비해서 내일 경기를 잘하겠다"면서 "평가전 기회가 많이 남아 있지 않다. 평가전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는 강팀과의 경기를 통해 결과보다는 경쟁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어렵고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 감독은 "한국축구는 2선에 훌륭한 자원이 많지만, 중앙 수비수들의 능력 역시 어느 때보다도 좋다고 생각한다. 스리백을 실험하는 이유다. 생각 이상으로 전술을 습득하는 속도가 빠르다. 선수들의 특성을 잘 살려서 남은 기간도 준비를 잘할 것"이라면서 "월드컵은 꿈의 무대고 나가보고 싶은 무대다. 선수단 분위기가 중요하다. 선수들이 잘할 수 있도록 코칭스태프가 서포터를 잘해줘야 한다. 여러 가지 부분들을 계속 신경 쓰면서 준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과 브라질의 평가전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브라질은 6위로 17계단 차이가 난다. 역대 전적도 1승 7패로 한국이 열세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당시 1-4 패배였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