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아스톤 빌라가 파리 생제르망(PSG)의 이강인(24)을 겨울 이적시장 핵심 영입 대상으로 잡았다.
영국 매체 '버밍엄 월드'는 10일(한국시간) "아스톤 빌라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 이강인을 타깃으로 삼았다"며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내년 1월 열리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공격진을 보강할 계획이다. 다재다능한 플레이메이커 이강인을 유력한 후보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2023년 여름 PSG에 입단해 지금까지 통산 94경기에 출전해 13골 11도움을 올렸다. 이번 시즌에도 9경기에 나서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중앙 미드필더와 윙어로 기용되고 있다.
다만 계약은 2028년 6월까지로 약 3년 남았지만, 팀 내 경쟁 구도가 치열해 주전 보장 여부는 불투명하다. 빌라가 이 틈을 노려 영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버밍엄 월드'는 "이강인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창의적인 공격 전개가 가능하다. 필요에 따라 양쪽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며 "빌라가 그를 영입할 경우 공격의 깊이와 전술적 다양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강인은 스페인과 프랑스 무대에서 이미 적응력을 입증했기 때문에 잉글랜드 무대에서도 빠르게 팀 전술에 녹아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또한 "이강인은 지난여름 노팅엄 포레스트의 관심을 받았지만 협상이 불발됐다. 당시 제시된 5200만 파운드(약 982억 원)의 이적료를 PSG가 거절하면서 거래가 무산됐다"며 "이번 겨울 시장에서 새로운 협상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빌라가 이강인을 주목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에메리 감독은 점유율을 기반으로 한 빠른 템포 축구를 구사한다. 기술적 완성도와 판단력을 갖춘 미드필더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경기 흐름을 조율하면서도 순간적인 돌파와 패스로 공격 전개를 바꾸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에메리의 전술 구상에 부합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8일 영국 매체 'EPL 인덱스'도 "빌라가 내년 1월 대형 공격 자원 영입을 검토 중이다. 그 중심에 이강인이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에메리 감독 부임 이후 빌라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에 성공했다"며 "이제는 상위권 도약을 위해 PSG의 이강인과 같은 창의적인 자원을 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EPL 인덱스'는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일정한 출전 시간을 확보했지만, 확실한 주전 자리는 아니다. 더 많은 경기시간과 명확한 역할을 원할 수 있다"며 "빌라의 역동적인 시스템은 그의 성향에 완벽히 맞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매체는 "이강인의 연계 능력과 전진 패스, 수비를 무너뜨리는 창의력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통할 자질"이라며 "그는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팀의 공격 흐름을 유연하게 만들 수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의 최근 활약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UEFA 챔피언스리그(CUL) FC바르셀로나전에서 교체로 투입된 이강인은 10여 분 만에 경기 흐름을 바꾸는 활약을 펼쳤다.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패스 성공률 92%(11/12), 슈팅 1회, 골대 강타 1회, 드리블 성공 1회 등으로 공격 전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프랑스 리그1 오세르전에서도 선발로 출전해 패스 성공률 89%, 키패스 2회를 기록하며 PSG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빌라는 선수단 개편 중심에 이강인을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EPL 인덱스'는 "이강인은 단순한 전력 보강을 넘어 구단의 상징이 될 수 있다. 한국 대표팀의 핵심 선수이자 아시아 시장에서 상징성이 높은 인물로, 글로벌 브랜드 가치 상승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매체는 "에메리 감독의 프로젝트는 이미 유럽에서 주목받고 있다. 만약 이강인이 합류한다면 빌라 파크는 새로운 국면에 들어설 것이다. 이강인은 팀 진화를 완성할 마지막 조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에메리 감독은 "공격 전술의 폭을 넓히기 위한 자원 확보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강인 영입이 현실화될 경우 빌라의 유럽 경쟁력 강화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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