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캡틴' 손흥민(33·LAFC)의 파트너 드니 부앙가(31·LAFC)가 가봉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부앙가의 조국 가봉은 10일(한국시간) 케냐 나이로비의 모이 국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 조별리그 F조 9차전 감비아와 맞대결에서 4-3 짜릿승을 거뒀다.
이로써 가봉은 7승1무1패(승점 22)를 기록, F조 1위 코트디부아르(7승2무·승점 23)를 바짝 추격하며 월드컵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아프리카에 주어진 북중미 월드컵 본선 티켓은 9.5장이다. 6개국씩 9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조별리그를 치르고, 이 가운데 각 조 1위 팀이 곧바로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또 각 조 2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친다. 이 중 1팀이 '마지막 관문'인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가봉은 오는 15일 부룬디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1위 싸움 중인 코트디부아르는 같은 날 케냐와 맞붙는다. 만약 가봉이 승리하고, 코트디부아르가 비기거나 패한다면 순위가 뒤집힌다. 가봉이 꿈꾸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날 부앙가는 전반 20분 선제골을 도와 어시스트를 작성했다. 부앙가는 소속팀에서 한국 대표팀 공격수 손흥민과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했던 손흥민은 지난 여름 토트넘을 떠나 LAFC 유니폼을 새롭게 입었다. 이적 후 리그 9경기에서 8골을 몰아쳤다.
부앙가 역시 올 시즌 리그 30경기 24골로 특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또 부앙가는 득점 부문 리그 공동 선두에 올랐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24골·인터 마이애미)와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부앙가의 플레이도 좋았지만, 가봉의 승리를 이끈 건 베테랑 공격수 피에르 오바메양(마르세유)이었다. 무려 4골을 몰아쳤다. 전성기 시절 월드클래스로 평가받았던 그 공격수다. 앞서 오바메양은 AC밀란(이탈리아), 도르트문트(독일), 바르셀로나(스페인), 아스널, 첼시(이상 잉글랜드) 등 유럽 빅클럽에서 활약했다.
이날 오바메양은 전반 20분 부앙가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기록한 뒤 전반 42분, 후반 17분, 후반 33분에도 골망을 흔들었다. 덕분에 가봉은 감비아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챙겼다.
다만 오바메양은 후반 41분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다음 부룬디전에 결장한다. 가봉은 꼭 승리가 필요한 상황. 부앙가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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