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꽃미남' 루카스 베리발이 고개를 숙였다. 결정적인 실수로 조국 스웨덴이 완패를 당했다.
스웨덴은 11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스트로베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예선 조별리그 B조 3차전 스위스와 맞대결에서 0-2로 완패했다.
이로써 스웨덴은 또 한 번 첫 승 기회를 놓치면서 1무2패(승점 1)를 기록, B조 최하위(4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스웨덴은 스위스를 비롯해 코소보, 슬로베니아와 함께 묶였다. 다른 조에 비해면 나름 '꿀조'인데도 큰 위기를 맞았다.
B조에선 스위스가 3전 전승(승점 9)으로 1위, 코소보는 1승1무1패(승점 4)로 2위, 슬로베니아는 2무1패(승점 2)로 3위에 위치했다.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은 12개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하는 방식이다. 이후 조 2위 12개국, 또 조 3위 팀들 중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성적 상위 4팀이 4개 조로 묶여 함께 다음 라운드를 치른다. 여기서 4팀만 북중미 월드컵으로 향한다.
스웨덴은 베리발의 결정적인 실수가 아쉬웠다. 완벽한 득점 찬스에서 어이없는 헛발질이 나왔다. 스코어 0-0이던 전반 43분 알렉산다르 이삭(리버풀)이 내준 패스를 골문 앞에 있던 베리발이 슈팅으로 연결하려고 했다. 하지만 베리발은 슈팅 대신 공을 밟았고, 공은 골문이 아닌 뒤로 흘렀다. 이에 상대 수비수가 걷어냈다. 베리발도 탄식을 쏟아냈다.
이날 스웨덴은 이삭과 베리발을 포함해 빅토르 요케레스(아스널), 야신 아야리(브라이턴)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타들이 출동했지만,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이삭의 경우 지난 여름 잉글랜드 역대 최고액에 해당하는 이적료 1억 2500만 파운드(약 2350억 원)를 기록하고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요케레스 역시 유럽 대표 골잡이로 불린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침묵했다. 이날 이삭은 고작 슈팅 1회, 요케레스의 슈팅도 2회에 불과했다. 이대로라면 이들이 월드컵에 나서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
한편 이날 스위스는 후반 20분 페널티킥으로 그라니트 자카(선덜랜드)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요한 만잠비(프라이부르크)가 쐐기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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