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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성남에 '또' 발목 잡혔다... 2골 리드 못 지키고 2-2 무승부 [성남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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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김명석 기자
성남FC 김범수가 1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성남FC 김범수가 1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1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김건희(가운데)의 선제골 이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가 성남FC에 또 발목을 잡혔다. 2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승점 1 획득에 그쳤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1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성남과 2-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인천은 승점 71(21승 8무 5패)을 기록, 앞서 열린 경기에서 천안시티를 5-0으로 대파한 2위 수원 삼성(승점 63)과 격차가 8점으로 줄었다.


다만 인천은 남은 5경기에서 승점 8만 더하면 수원의 결과와 상관없이 자력으로 리그 우승과 K리그1 승격을 확정할 수 있다. 인천이 승점이 79 고지에 오르면 수원이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기면 거둘 수 있는 최다 승점(78점)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우승 확정에 필요한 승점은 2위 수원의 5경기 전승이 전제된 승점이어서, 만약 수원이 남은 5경기에서 1경기라도 미끄러지게 되면 인천의 필요 승점 역시 줄어들게 된다.


지난해 K리그1 최하위로 처져 창단 처음으로 K리그2로 강등된 인천은 윤정환 감독을 선임해 한 시즌 만의 승격에 다가서고 있다.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다만 인천은 이날 무승부로 올 시즌 K리그2 전 구단 상대 승리에 필요했던 마지막 퍼즐을 채우지는 못했다.


앞서 인천은 지난 3월 성남 원정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하고, 8월에도 성남에 져 시즌 첫 홈 패배까지 당했다. 올 시즌 5패 중 2패를 성남에 당했다.


이날 경기 전에도 윤정환 감독은 "두 번 졌으니 한 번은 이겨야 한다. 우리 자존심도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성남전 설욕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는데, 이날도 성남과 비겨 올 시즌 성남전 1무 2패에 그치게 됐다.


반면 성남은 한때 13경기 연속 무패(7승 6무)를 달리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 흐름을 끊진 못했다. 다만 2골 실점에 퇴장까지 더해 패색이 짙어진 경기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면서 분위기 반전엔 성공했다.


성남은 승점 49(12승 13무 9패)로 K리그2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인 5위 서울 이랜드(승점 52)와 격차를 3점으로 좁혔다.


전경준 성남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인천은 박승호와 박호민이 투톱을 이루고 김민석과 정원진, 이명주, 제르소가 미드필드진을 구축하는 4-4-2 전형을 가동했다. 이주용과 김건웅, 김건희, 김성민이 수비라인을, 민성준이 골문을 각각 지켰다.


성남도 4-4-2 전형을 바탕으로 류준선과 후이즈가 전방에 포진하고 김정환과 박수빈, 프레이타스, 레안드로가 미드필드진을 꾸렸다. 정승용과 베니시오, 강의빈, 박광일이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양한빈이 골키퍼로 나섰다.


경기가 시작된 지 1분 40초도 안 돼 인천이 균형을 깨트렸다. 왼쪽에서 올라온 이주용의 코너킥을 김건희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성남 골망을 흔들었다. 김건희의 시즌 첫 번째 골.


이른 시간 일격을 맞은 성남은 다만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코너킥 기회가 찾아왔지만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전반 17분엔 퇴장과 페널티킥 변수가 동시에 나왔다. 후방 롱패스가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로 흘렀고, 김성민이 폭발적인 스피드로 먼저 공을 터치한 뒤 양한빈 골키퍼에 걸려 넘어졌다. 정동식 주심은 인천의 페널티킥, 그리고 양한빈 골키퍼의 퇴장을 각각 선언했다.


다만 이후 주심은 온 필드 리뷰를 거쳐 당시 상황을 재확인했고, 양한빈의 파울을 명백한 득점 저지가 아닌 볼에 대한 도전으로 보고 퇴장을 취소하고 경고로 정정했다. 대신 인천의 페널티킥 선언은 유지했고, 키커로 나선 박승호가 마무리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박승호가 1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페널티킥 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성남FC 프레이타스(왼쪽)와 인천 유나이티드 정원진이 1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34라운드에서 치열한 볼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반 중반 2골 차로 앞선 인천은 무리하지 않고 경기를 풀어갔다. 성남은 뒤늦게 프레이타스와 후이즈의 슈팅 등으로 반격에 나섰으나 여의치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엔 레안드로가 골키퍼까지 제치며 기회를 만들었으나, 류준선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추격의 불씨를 지피는 데 실패했다.


궁지에 몰린 성남이 하프타임 교체카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모색했다. 류준선 대신 인천 유스 출신인 이정빈을 투입했다.


4분 만에 교체카드가 통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박광일의 크로스를 이정빈이 헤더로 연결해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정빈은 지난 8월 원정에 이어 2경기 연속 친정팀 인천을 상대로 골을 터뜨렸다.


성남FC 이정빈이 1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만회골을 넣은 뒤 경기 재개를 위해 공을 챙겨 하프라인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양 팀 모두 교체카드를 통해 변화를 줬다. 성남은 김범수와 유주안이, 인천은 신진호와 바로우가 각각 투입됐다. 윤 감독은 후반 21분 무고사 카드도 꺼냈다.


경기가 후반부로 향하면서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균형을 맞추려는 성남의 공세 속 인천 역시도 쐐기골을 호시탐탐 노리면서 팽팽하게 맞섰다. 성남이 볼 점유율을 높이며 인천 빈틈을 찾았고, 인천도 두터운 수비에 이은 역습 한 방을 노렸다.


후반 26분 퇴장 변수가 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제르소의 돌파를 저지하던 베니시오가 태클을 가했고, 주심은 명백한 득점 기회 저지로 판단하고 레드카드를 꺼냈다. 한 골의 리드를 잡은 인천은 수적 우위를 점한 반면, 성남은 수적 열세 속 동점골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성남은 점유율을 잃지 않고 공격 기회를 노렸다. 반면 인천은 바로우까지 깊숙하게 내려서 사실상 파이브백 형태로 수비진을 구축해 맞섰다.


후반 41분 성남이 기어코 드라마를 썼다. 측면에서 넘어온 땅볼 패스를 교체 투입된 김범수가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결국 두 팀의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승점 1을 나눠가졌지만, 그 의미는 크게 다를 수밖에 없었다.


인천 유나이티드 제르소(왼쪾)와 성남FC 베니시오가 1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34라운드에서 치열한 몸싸움을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성남FC의 경기, 성남 베니시오의 퇴장을 선언하는 정동식 주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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