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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1차전 때 많이 져요"→2차전 끝내기 승, 이적생+신예도 '가을 DNA' 이식 완료

발행:
안호근 기자
SSG 김성욱(가운데)이 11일 삼성과 준PO 2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SSG 김성욱(가운데)이 11일 삼성과 준PO 2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SSG는 1차전 때 많이 져요."


3위로 준플레이오프(준PO)에 선착하고도 1차전을 내줬다. PO행 확률이 14.7%로 추락했지만 선수단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2차전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SSG는 지난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준PO 2차전에서 양 팀이 3-3으로 맞선 9회말 김성욱의 끝내기 홈런으로 4-3 승리를 거뒀다.


1승 1패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린 SSG는 13일과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3,4차전에 나선다. 대구 안방에서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삼성이지만 SSG도 장염으로 선발 등판이 연기됐던 드류 앤더슨이 나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타선도 점점 살아나고 있어 선수단도 자신감을 끌어올린 채 대구 원정길에 올랐다.


SK 와이번스(SSG 전신) 시절부터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강해졌다. 지난해에도 9월에 13승 5패 1무, 올해에도 14승 7패로 무섭게 기세를 탔다. 이숭용 SSG 감독도 앞서 9월 중순 "작년에도 9월에 선수들 움직임이 다르더라. DNA는 무시 못한다. 8,9월을 생각했고 더 좋아질거라 봤다. 부상만 없으면 괜찮을 것"이라고 가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규리그 3위를 확정한 뒤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가을야구를 위한 옥석 가리기에 돌입했지만 1차전 타선이 살아나지 못해 뼈아픈 2-5 패배를 떠안았다. 85.3%의 확률을 내주고 2차전을 맞이하게 됐고 깜짝 카드 김건우를 선발로 내세워야 하는 위기 상황이었음에도 선수단은 동요하지 않았다.


김민(왼쪽)이 준PO 2차전에서 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낸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KT 위즈 시절부터 3년 연속 가을야구를 경험했지만 트레이드로 이적한 새 팀의 분위기에 적응해야만 했던 김민은 후배 이로운의 한마디에 마음의 짐을 내려놨다. 김민은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로운이가 'SSG는 1차전 때 많이 진다'고 말해줬다. 다들 별로 신경을 안 쓴다는 얘기도 했다"며 웃었다. 그리고는 2경기에서 2이닝을 소화하며 노히트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합류한 김성욱 또한 2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때려내며 가장 SSG 다운 엔딩을 장식했다. "가을야구를 많이 한 팀이라 그런지 시즌과 같은 느낌"이라며 "특별히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이런 건 없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우승 경험이 풍부한 김광현, 한유섬 등 베테랑들 뿐아니라 가을야구가 처음인 신성들도 SSG의 가을 DNA를 제대로 이식받았다. 1차전 패배 후에도 컨디션 점검을 겸해 등판했던 조병현은 첫 가을 무대임에도 "재미있었다"고 말했고 "긴장되기보다는 설렘이 더 크다"고 밝힌 고명준은 첫 가을야구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가을야구 데뷔전을 치렀던 이로운은 "(선수단에선) 1패해도 뒤집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고 처음 나선 가을야구에서 2⅓이닝 무실점 짠물투구를 펼치고 있다.김건우도 2차전 선발로 등판해 첫 6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신기록을 세웠고 준PO 역대 최다 연속 타자 탈삼진 기록도 갈아치우며 극적인 승리의 발판을 놨다.


'투수들의 무덤'인 대구 원정에 나서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이숭용 감독은 "전력분석팀과 회의 잘해서 하던 대로 할 것이다. 인천이나 대구나 비슷하다"며 "삼성 타자들이 특히 잘 치기에 너무 어렵게 가다보면 더 실투가 나온다. 최대한 편안하게 하길 원한다. 페넌트레이스라고 생각하고 그래야 부담을 덜 갖는다. 적극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2차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낸 고명준이 포효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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