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news

한화도 연습경기 4차례 잡았는데, '왜' LG는 자체 청백전 4번으로 'KS 대비' 만족했나

발행:
수정:
이천=김동윤 기자
LG 염경엽 감독이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2025 한국시리즈 대비 합숙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염경엽 감독이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2025 한국시리즈 대비 합숙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선수단이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2025 한국시리즈 대비 합숙 훈련에서 박수 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2025년 프로야구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가 자체 청백전만으로 2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준비한다.


지난 1일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LG는 8일부터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LG 챔피언스 파크에서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대비 합숙 훈련에 들어갔다. 염경엽 감독과 코치진 그리고 총 34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한국시리즈 대비 실전 경기는 자체 청백전으로만 최대 4경기를 치를 뜻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당초 계획한 건 이천에서 13일, 16일, 19일, 이후 잠실야구장으로 이동해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릴 25일 전에 한 차례로 총 4회였다. 그러나 13일 전국적으로 쏟아진 많은 비로 계획이 틀어졌다. 19일 퇴소는 그대로 하되, 이천에서는 15~16일 두 차례, 이후 잠실로 가 최대 두 번의 청백전을 예고했다.


이날 청백전이 취소된 후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원래 4경기를 잡았는데 오늘(13일) 비 때문에 못했다. 그래서 4경기를 하든지, 청백전을 하면서 선수들의 체력과 페이스를 보면서 7이닝 형식으로 한 경기를 더하든지, 일단 2경기를 하고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2년 전 한국시리즈 대비할 때와 조금 다르다. 2년 전 1994년 이후 29년 만의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던 LG는 청백전과 함께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연습경기도 두 차례 가졌었다.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LG의 1위 자리를 위협했던 2위 한화 이글스와도 다른 모습. 18년 만에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한 한화는 지난 9~10일 독립 리그 야구단 연천 미라클, 12일, 14일 상무와 각각 두 번씩 총 4번의 연습경기를 준비했다.


LG 송승기(오른쪽에서 3번째)가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2025 한국시리즈 대비 합숙 훈련에서 PFP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오른쪽에서 3번째)가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2025 한국시리즈 대비 합숙 훈련에서 PFP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보통 같은 팀 선수끼리 하는 청백전은 부상 염려로 적극적인 플레이가 나오지 않아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조금 더 자유롭게 특정 상황에 대한 대비 훈련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LG는 그 장점에 무게를 뒀다. 여기에 2군 선수들을 그 훈련에 참여시켜 한국시리즈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염 감독은 "우리는 전략적으로 준비한 상황을 만들어 놓고 훈련할 생각이라 다른 팀과 연습 게임을 잡지 않았다. 또 2군 선수들과 프런트에서도 한국시리즈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줘 훨씬 도움이 된다"며 "항상 1차전이 중요하다. 1차전부터 타격 페이스를 올리는 것이 관건이다. 우리도 지금 엄청나게 고민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페이스를 끌어올릴까를 두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4명의 선수와 코치진 중 다수가 2년 전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인 것도 청백전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 이유가 됐다. 선수 중 15명이 2년 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어 우승을 경험했다. 김강률, 장현식도 타 팀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베테랑들로 큰 무대 공포증은 타 팀에 비해 없는 편이다.


염 감독은 "전체적으로 코치진들이 준비를 잘해주고 있다. 4승에 초점을 맞춰서 한국시리즈 엔트리 30명 개개인에게 자신의 역할을 부여할 것이다. LG에서 두 번째 한국시리즈고, 나와 3년 이상 함께한 코치들이 많아서 따로 말하지 않아도 된다. 이게 최고의 장점"이라고 미소 지었다.


LG 염경엽 감독(오른쪽)이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2025 한국시리즈 대비 합숙 훈련에서 장현식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문보경(오른쪽)이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2025 한국시리즈 대비 합숙 훈련에서 배팅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풀어야 할 과제도 이미 정해졌다.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하면 필승조 외 불펜들과 4번 타자 문보경의 반등이다. 그리고 이 두 가지 과제는 약 3주간의 휴식이 주어진 가운데 벌써 희망적인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염 감독은 "시즌 마지막까지 승리 조가 유영찬, 김진성, 김영우 3명밖에 안 정해졌다. 투수 파트에서는 장현식, 이정용, 함덕주 카드들을 어떻게 살려내느냐가 관건이다. 최근 두 번의 피칭을 했을 때 수치들이 좋아지는 걸 확인했다. 앞으로 있을 청백전을 통해서 타자들의 대응과 결정구의 수치들을 마지막으로 체크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타자 파트에서는 문보경이 타격 코치와 함께 타이밍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치는 걸 봤을 때 좋았을 때 모습을 찾아가는 것이 희망적이다. 또 연습경기를 통해서 계속 체크해야 할 거 같다"고 강조했다.


▼ 2025년 한국시리즈 대비 LG 트윈스 이천 합숙 34인 명단

투수(16명) - 임찬규, 요니 치리노스, 앤더스 톨허스트, 손주영, 송승기, 김진성, 김강률, 배재준, 함덕주, 장현식, 이정용, 유영찬, 김영우, 김진성, 박명근, 박시원


야수 (18명) - 박동원, 이주헌, 김준태, 김성우(이상 포수), 오지환, 오스틴 딘, 구본혁, 천성호, 신민재, 문보경, 이영빈(이상 내야수), 박해민, 김현수, 홍창기, 문성주, 최원영, 김현종, 박관우(이상 외야수)


LG 선수들. /사진=LG 트윈스 제공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영화 '굿뉴스' 배우들의 기대되는 시너지
'싱어게인, 네번째 무대'
투어스, 새로운 비주얼로 컴백
김우빈 '눈부신 비주얼'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임영웅, 'AAA 2025' 인기상 예선투표 男솔로 1위[AAA2025]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김혜성 NLCS 합류!' 2025 MLB 포스트시즌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