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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 '새 공격 듀오' 떴다, 또 합작골 빚어낸 '동갑내기' 오현규·이강인 [상암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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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김명석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벌였다.  오현규가 두 번째 골을 터뜨린 후 어시스트를 한 이강인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벌였다. 오현규가 두 번째 골을 터뜨린 후 어시스트를 한 이강인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01년생 동갑내기 오현규(24·헹크)와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의 합작골이 '또' 터졌다. 이번에도 이강인의 날카로운 패스를 오현규가 침투에 이은 마무리로 결실을 맺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득점 루트이자, 새 공격 듀오로 확실하게 자리 잡아가는 흐름이다.


오현규와 이강인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축구 대표팀 평가전에 나란히 교체로 출전, 후반 30분 합작골을 터뜨렸다. 불안한 한 골차 리드 상황에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은 한 방이었다. 실제 오현규·이강인의 골로 승기를 굳힌 홍명보호는 파라과이에 2-0 완승을 거뒀다.


상대 수비를 단번에 무력화시킨 이강인의 킬패스, 그리고 오현규의 침투와 마무리가 빚어낸 합작골이었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수비 뒷공간을 침투하는 오현규를 향해 절묘한 패스를 건넸다. 이강인의 이 패스 하나에 파라과이 수비라인도 완전히 무너졌다. 이후 오현규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공을 잡아 골키퍼까지 제친 뒤, 빈 골문을 향해 침착하게 차 넣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벌였다. 오현규가 두 번째 골을 터뜨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지난달 멕시코전에 이어 또 나온 합작골이다. 당시에도 이강인의 침투패스가 오현규에게 향했고, 오현규는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며 역전골을 터뜨린 바 있다. 수비진을 무력화시킨 이강인의 패스와 오현규의 절묘한 침투와 결정력이 빛난 장면이었는데, 이번 파라과이전에서도 둘은 기가 막힌 합작골을 만들었다.


최근 두 합작골이 말해주듯 서로의 장점들이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 오현규는 과감한 슈팅이나 결정력뿐만 아니라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침투와 스피드가 강점인 공격수다. 이강인 역시 대표적인 무기 중 하나가 상대의 허를 찌르는 패스 능력이다. 멕시코전, 그리고 파라과이전 모두 둘의 장점이 잘 어우러지면서 결실까지 맺은 것이다.


경기 후엔 서로를 치켜세우면서 깊은 우정도 과시하고 있다. 오현규는 득점 직후 자신의 골 세리머니뿐만 아니라, 이강인을 손으로 가리키며 결정적인 어시스트에 대한 팬들의 박수를 유도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강인이와 눈이 마주치지 않아도 공을 잡는 순간 패스가 올 거란 확신이 있어 움직였는데 정말 거기로 패스가 왔다"면서 "강인이가 공을 잡았을 때 움직이면, 공이 알아서 오는 거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강인 역시도 "(오)현규가 항상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는 덕분에 그렇게 좋은 패스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오현규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서로가 서로의 장점을 잘 알고 있는 덕분에 이제는 그라운드 위에서 호흡도 빛을 발하고 있다. 이처럼 확실한 득점 루트를 만들어가는 건 홍명보호에도 반가운 일이다. 전술 특성상 상대를 거세게 몰아치기보다는 결정적인 기회가 왔을 때 이를 잘 살려야 한다는 측면에서도 오현규와 이강인의 호흡은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벌였다. 이강인이 파라과이 수비를 피해 택배 크로스를 올리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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