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news

日 선발 괴물→美 철벽 클로저 대변신, ML 최초 대기록까지 세웠다! 그런데 "매 경기 투수들 완투하길" 바람 [NLCS3]

발행:
양정웅 기자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가 17일(한국시간) 열린 2025 NLCS 3차전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가 17일(한국시간) 열린 2025 NLCS 3차전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일본산 괴물'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가 정규시즌의 아쉬운 모습을 가을야구에서 모두 만회하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최초의 기록까지 세웠다.


사사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5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팀이 3-1로 앞서던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다저스는 1회부터 무키 베츠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2회초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으나, 6회말 토미 에드먼의 중전 적시타에 이어 상대 견제 실책으로 한 점을 추가해 3-1로 달아날 수 있었다.


이닝 첫 타자 앤드류 본을 상대한 사사키는 4구째 몸쪽 96.8마일 싱커로 땅볼을 유도했다. 3-유간 다소 깊은 코스로 갔으나, 유격수 베츠가 백핸드로 잡은 뒤 1루로 원바운드로 침착하게 송구해 타자를 잡아냈다. 자칫 내야안타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센스 있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기세를 올린 사사키는 살 프렐릭에게 몸쪽 강속구로 유격수 뜬공을 유도해 순식간에 2아웃을 잡았다. 그는 케일럽 더빈에게 볼카운트 1-1에서 연달아 스플리터를 던져 두 차례 헛스윙을 유도, 탈삼진을 기록하며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감했다. 사사키는 침착하게 가슴을 치며 포수 윌 스미스와 세리머니를 했다.


이날 사사키는 포심 패스트볼(6구)과 싱커(3구), 스플리터(4구)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9.8마일까지 나왔고,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기는 충분했다. 사사키의 마무리 속에 다저스는 끝까지 리드를 지켰고, 1승만 더 하면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왼쪽)가 17일(한국시간) 열린 2025 NLCS 3차전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후 포수 윌 스미스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 경기를 포함해 사사키는 올해 가을야구에서 6차례 등판, 7이닝을 소화하며 승패 없이 3세이브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 중이다. 탈삼진은 6개를 기록했고,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57과 피안타율 0.091을 마크하고 있다.


시즌 막판부터 불펜으로 나서고 있는 사사키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과 3차전에서 연달아 세이브를 따낸 데 이어 이날 게임까지 포스트시즌 3세이브를 거두고 있다.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페넌트레이스 10경기에서 세이브가 하나도 없었는데,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빌 샤이킨에 따르면 세이브가 공식 기록이 된 1969년 이후 커리어 첫 3개의 세이브를 모두 포스트시즌에서 기록한 건 사사키가 역대 최초라고 한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스 시절에 2020년 입단 후 64경기에 등판했지만, 29승 15패를 기록했을 뿐 세이브와 홀드는 하나도 없었다. 프로 커리어 내내 선발로 주로 나서던 그는 가을야구에서 든든한 클로저로 변신했다. 앞서 그는 14일 열린 1차전에서 ⅔이닝 1실점으로 흔들렸지만, 다음 경기에서 만회에 성공했다.


일본 매체 주니치 스포츠에 따르면 경기 후 사사키는 "경기 중에는 가능한 편안하게 보려고 한다. 매번 완투를 기대하며 보는 중"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지난 등판 때 다소 컨디션이 떨어져 보였던 그는 "기분만 긍정적이어서는 과신하게 된다. 기술적으로도 해야 한다"며 준비를 철저히 했음을 밝혔다.


사사키는 "데뷔 후 다저 스타디움에서는 제대로 된 투구를 하지 못해 좋은 이미지가 없는 곳이었다. 하지만 구원투수가 돼 내 퍼포먼스를 내면서 보이는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며 바뀐 모습을 언급했다.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가 17일(한국시간) 열린 2025 NLCS 3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아일릿 민주 '꽃향기가 폴폴~'
엔하이픈 '자카르타 공연도 파이팅!'
정수빈 '팬미팅 잘 다녀올게요~'
블랙핑크 '가오슝에서 만나요!'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유방암 행사, 연예인 '공짜'로 부르고·브랜드엔 '돈' 받고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가을야구 현장' 한화-삼성, 운명의 PO 격돌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