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골키퍼 조던 픽포드(31·에버턴)가 재계약에 사인했다.
에버턴은 17일(한국시간)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픽포드와 2029년까지의 4년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애초 픽포드의 계약기간은 2027년까지였다. 이번 재계약을 통해 계약기간이 2년 더 늘어났다. 계약기간을 다 채운다면 픽포드는 에버턴에서만 13년 선수 생활을 하는 것이다.
엄청난 충성심이다. 픽포드는 지난 2017년 선덜런드(잉글랜드)에서 에버턴으로 이적했다. 팀을 옮긴 뒤 픽포드는 에버턴 주전을 넘어 EPL을 대표하는 최고의 골키퍼 하나로 올라섰다.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 골키퍼도 차지했다. 픽포드는 그동안 수많은 러브콜을 받았다. 빅클럽도 많았다. 최근에는 같은 EPL 소속의 첼시가 골키퍼를 보강하기 위해 픽포드의 영입을 준비한다는 소식이 터졌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픽포드는 에버턴에 남는 의리를 보였다. 에버턴 팬들도 픽포드의 충성심에 감탄을 보냈다. 심지어 '왜 다른 팀으로 가지 않는 것이냐'는 농담 섞인 반응도 나왔다. 이번에도 픽포드는 첼시 이적설이 터진 뒤 곧바로 소속팀과 재계약을 맺었다.
픽포드는 에버턴 구단을 통해 "재계약을 해서 너무 기쁘다. 2년 더 연장돼 총 4년이 됐다"면서 "에버턴은 제게 정말 특별한 클럽이다. 어린 시절 선덜랜드에서 에버턴으로 이적한 뒤 이곳에서 어른으로 성장했다. 저와 가족에겐 특별한 시간"고 도장을 찍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데이비드 모예스 팀 감독은 지난 시즌 후반기에 보여줬던 기세를 올 시즌에도 이어가길 바랐다"면서 "우리는 좋은 시작을 했고, 그 기세를 이어가 에버턴을 유럽대항전에 참가하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 쉽지 않겠지만, 우리가 가고 있는 과정이고, 팀으로서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언젠가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 시즌 에버턴은 3승2무2패(승점 11)로 리그 8위에 위치했다. 픽포드는 에버턴에서 326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5일에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 홈경기에선 에버턴 소속으로 EPL 3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구단 레전드 팀 하워드(354경기)에 이어 가장 많이 뛴 골키퍼가 됐다.
잉글랜드 선수로는 전설적인 골키퍼 데이비드 시먼이 아스널에서 325경기를 뛴 것이, 단일 클럽 최다 출전 기록이다. 앞으로 픽포드가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또 픽포드는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A매치 80경기를 소화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