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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8회' 롤리 동점포→수아레즈 역전 만루홈런! 시애틀, 'WS까지 1승 남았다' 토론토에 3승 2패 [MLB ALCS 리뷰]

발행:
안호근 기자
시애틀 수아레즈가 18일 토론토와 ALCS 5차전 8회말 결승 만루 홈런을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시애틀 수아레즈가 18일 토론토와 ALCS 5차전 8회말 결승 만루 홈런을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홈에서 3연패 불안감에 떨던 8회말 홈런포 두 방에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109홈런 듀오의 화끈한 대포가 시애틀 매리너스를 월드시리즈 문턱까지 끌고 갔다.


시애틀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토론토와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8회말 만루 홈런으로 6-2 역전승을 거뒀다.


원정에서 2연승을 거둔 뒤 안방으로 돌아와 2연패를 떠안았지만 가장 극적인 과정을 통해 시리즈를 3승 2패 우위로 만들었다.


시작은 시애틀이 더 좋았다. 2회말 에우헤니오 수아레즈가 좌측 2층 관중석에 꽂히는 120m짜리 대형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토론토는 4회초 나단 룩스의 2루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자동 고의4구와 알레한드로 커크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고도 득점하지 못한 게 뼈아팠다. 달튼 바쇼가 시애틀 선발 브라이스 밀러의 스플리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삼진, 어니 클레멘트가 포수 앞에 떨어지는 땅볼 타구를 때렸고 칼 롤리가 홈플레이트를 찍고 1루로 송구해 더블아웃, 순식간에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포수 앞 땅볼 타구를 잡고 홈을 찍은 롤리가 1루로 공을 뿌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5회초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애디슨 바거의 중전 안타 이후 시애틀은 투수를 맷 브래시로 교체했고 2아웃을 만들어냈는데 이후 조지 스프링어의 2루타가 나오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6회초엔 역전을 이뤄냈다. 또 다시 바뀐 투수 브라이언 우를 상대로 커크가 2루타를 날렸고 클레멘트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로 커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홈에서 3연패를 떠안을 위기에 놓인 시애틀을 살린 건 올 시즌 60개의 아치를 그린 '홈런왕' 롤리였다. 롤리는 바뀐 투수 브랜든 리틀과 볼카운트 2-0에서 한 가운데로 들어오는 시속 93.5마일(150.5㎞)의 싱커를 통타,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토론토가 급격히 흔들렸다. 호르헤 폴랑코, 조시 네일러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고 결국 그제서야 세라나토니 도밍게스를 불러올렸는데 랜디 아로사레나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맞은 무사 만루 위기 볼카운트 2-2에서 시속 98.5마일(158.5㎞) 포심 패스트볼이 몰렸고 올 시즌 49홈런을 폭발한 수아레즈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강하게 때린 공은 166.7㎞의 속도로 우측 하늘로 날아가더니 결국 결정적인 그랜드 슬램이 됐다.


8회말 동점 솔로포를 날리는 시애틀 롤리(오른쪽). /AFPBBNews=뉴스1

T모바일파크를 채운 홈팬들은 열광했고 수아레즈는 동료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고 특유의 삼지창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후 세 타자가 모두 범타로 돌아섰지만 4점 차의 리드 속에 아웃 카운트 3개만 늘리면 되는 수월한 상황을 맞았다.


9회초엔 AL 세이브 2위 안드세르 무뇨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를 우익수 뜬공, 안드레스 히메네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무뇨스는 조이 로퍼피도를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매조졌다.


수아레즈는 3타수 2안타 5타점을 폭발했고 롤리도 4타수 2안타로 팀의 모든 득점을 만들어냈다. 롤리는 포스트시즌 타율 0.333(61타수 13안타) 4홈런 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27로 변함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고 수아레즈는 그간 부진을 이날 확실한 한 방으로 제대로 털어냈다.


토론토 게레로 주니어는 이날도 2타수 2안타 2볼넷으로 맹활약했고 포스트시즌 타율 0.457(35타수 16안타), OPS 1.495로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으나 뼈아픈 패배로 빛이 바랬다.


수아레즈(오른쪽)가 결승 만루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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