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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FA 전부 다 잡아달라" 구단에 요청 '5명 잔류' 현실화되나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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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우종 기자
김원형 두산 베어스 신임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김원형 두산 베어스 신임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김원형 두산 베어스 신임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김원형(53) 두산 베어스 신임 감독이 취임식 자리에서 구단에 공개적으로 요청한 사안 하나. 바로 내부 프리에이전트(FA)를 전부 잡아달라는 뜻이었다.


두산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김원형 신임 감독의 취임식을 열고, 사령탑으로서 각오 및 포부를 듣는 시간을 보냈다. 이날 취임식에는 고영섭 두산 대표이사와 김태룡 단장을 비롯해 선수단 대표로는 주장 양의지와 투수 곽빈이 참석했다.


두산은 지난 20일 김원형 감독을 두산의 제12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기간 2+1년, 최대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의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먼저 김 감독은 "팀을 맡겨주신 박정원 구단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고영섭 사장님과 김태룡 단장님, 여기 계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우리나라 최고 명문 구단 두산 베어스에서 감독을 맡게 돼 큰 영광이다. 더욱 큰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은 "제가 생각하는 두산 베어스는 야구를 잘하고, 강하며, 많은 것을 이뤄낸 팀이라 생각한다. 두산 베이스 특유의 끈끈한 야구, 그리고 경기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뚝심 있는 야구를 했기 때문에 '미라클 두산'이라는 그런 수식어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앞으로 선수들과 훈련을 열심히 하고, 호흡을 잘 맞춰서 다시 한번 우승을 목표로 다 같이 노력했으면 한다.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김원형 두산 베어스 신임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왼쪽부터) 두산 투수 곽빈, 고영섭 두산 베어스 대표이사, 김원형 신임 감독, 김태룡 두산 베어스 단장, 양의지.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김 감독이 두산으로 돌아온 건 5년 만이다. 그는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두산 베어스의 1군 투수코치로 후배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특히 2019시즌에는 두산의 통합 우승에 일조했다. 젊은 투수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실력 있는 투수들로 성장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시즌을 아쉽게 9위로 마감한 두산은 벌써 내년 시즌 도약하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쳐 있다. 이미 프런트와 현장이 일찌감치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 코칭스태프 선임 작업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가운데, 내부 FA 계약 작업도 중요한 일 중 하나다. 두산의 올해 내부 FA 자원으로는 김재환과 이영하, 최원준, 홍건희 그리고 조수행까지 총 5명이다.


일단 김 감독은 이들과 모두 계속해서 내년 시즌에도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김 감독은 이날 취임식 현장에서 FA에 관한 질문에 "일단 와 보니까 내부 FA가 중요한 것 같다"고 입을 뗐다.


그는 "그동안 사장님과 단장님을 뵙고 말씀을 드리면서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마무리 캠프 준비와 코칭스태프 선임 작업 등을 비롯해 여러 이야기가 진행 중이다. 그런데 아직 FA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공개적으로 자신의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은 "제 욕심 같으면 기본적으로 내부 FA 선수들은 다 계약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일단 일차적으로 그게 우선인 것 같다. 구단에서 힘 좀 써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원형 두산 베어스 신임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김원형 두산 베어스 신임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한편 김 감독은 전주중앙초-전주동중-전주고를 졸업한 뒤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에 고졸 신인으로 입단, KBO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날렸다. 선수 시절에는 어려 보이는 외모 덕분에 '어린 왕자'라는 별명으로 많은 야구팬의 사랑을 받았다. 1991시즌부터 2010시즌까지 20년간 현역으로 뛰면서 KBO 리그 545경기에 출장해 134승 144패 26세이브 12홀도 평균자책점 3.92(2171이닝 946자책)의 성적을 올렸다.


이어 김 감독은 2010시즌을 끝으로 현역 유니폼을 벗었다. SK 와이번스에서 2016년까지 플레잉 코치와 투수 모치, 수석코치 등을 역임하며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2017년과 2018시즌에는 롯데 자이언츠의 1군 투수 코치와 수석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했고,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두산 베어스의 1군 투수코치로 활약했다.


김 감독은 2021시즌을 앞두고 SSG 랜더스 감독으로 부임했다. 계약기간 2년,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5000만원 등 총액 7억원의 조건이었다. 김 감독은 부임 첫해인 2021시즌 비록 가을야구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6위 자리에 팀을 올려놓았다. 그리고 부임 2년 만인 2022시즌 팀을 통합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은 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성공했다. 이어 한국시리즈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만나 제압한 뒤 감격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어 2023시즌을 끝으로 SSG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야인 생활 2년 만에 다시 감독 지휘봉을 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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