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규성(27·미트윌란)이 시즌 4호골을 터트렸다. 부상 복귀 후 첫 풀타임을 소화한 점도 고무적이다.
미트윌란은 26일(한국시간) 덴마크 프레데리시아의 몬자사 파크에서 열린 FC프레데리시아와 '2025~2026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13라운드 원정에서 4-0으로 완승했다.
3-4-2-1 포메이션의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조규성은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활약했다.
뿐만 아니라 득점도 성공했다. 1-0으로 앞선 전반 34분 문전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조규성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이로써 조규성은 지난달 30일 랜더스FC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득점포를 올렸다. 올 시즌 리그 3호골, 공식전 4호골이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에 따르면 조규성은 풀타임 동안 볼터치 33회,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87%(13/15회), 지상볼 경합 성공 2회, 공중볼 경합 성공 1회 등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걷어내기 2회, 헤어 클리어 1회, 리커버리 1회 등을 올렸다.
'풋몹'은 조규성에게 평점 7.3을 부여하며 무난한 평가를 내렸다. 조규성과 함께 미트윌란의 코리안 듀오로 활약 중인 이한범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한범의 평점은 7.2였다.
미트윌란은 전반 29분 프랑쿨리노의 선제골로 앞서 갔다. 이어 조규성이 추가골을 넣어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에도 미트윌란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5분 미켈 고고르자, 후반 8분 주니오르 브루마도가 연이어 골을 넣으며 경기는 미트윌란의 4-0 승리로 마무리됐다.
오랜 시련을 끝내고 서서히 폼을 끌어 올리는 조규성이다. 그는 지난해 5월 무릎반월판 절제술을 받은 뒤 예상치 못한 합병증으로 지난 시즌을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약 1년 3개월의 재활 끝에 지난 8월 17일 바일레전 후반 추가시간 투입돼 약 1년 3개월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그리고 9월 18일 AaB전에서 복귀골을, 9월 21일 비보르전에선 시즌 2호골, 9월 30일 랜더스FC전서 3호골, 이날 4호골을 넣었다.
부상 전까지 한국 대표팀 부동의 원톱이었던 조규성은 지난해 3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전 이후 약 1년 8개월 동안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지난 10월 A매치 2연전 대표팀 명단 발표 당시 홍명보 감독은 "조규성은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리고 골도 넣었다. 우리 팀에는 긍정적이고 좋은 일이다. 하지만 아직 선수의 무릎 상태가 비행기를 열 몇 시간 타고 경기할 상태는 아니다"라며 뽑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금 더 안정적인 상황에서 재활과 경기 출전 시간 등을 늘리면 언제든 대표팀에 올 수 있는 좋은 자원이다"라고 추후 발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조규성이 지금처럼만 활약한다면 대표팀 승선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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