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꾸지마!' 41세 투수에게 한소리 들은 감독 "마운드 안 올라갈 것" 왜 선언했을까 [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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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토론토 맥스 슈어저(왼쪽)가 17일 열린 2025 ALCS 4차전에서 존 슈나이더 감독(오른쪽)에게 소리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토론토 맥스 슈어저(왼쪽)가 17일 열린 2025 ALCS 4차전에서 존 슈나이더 감독(오른쪽)에게 소리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베테랑 투수가 감독에게 화를 내며 교체를 막았다. 맥스 슈어저(41·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이런 모습을 월드시리즈에서도 보일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토론토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LA 다저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이날 토론토는 슈어저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올 시즌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그는 17경기에서 5승 5패 평균자책점 5.17의 성적을 거뒀다. 3월 말 손가락 부상으로 3개월의 공백을 가졌고, 이후로도 슈어저의 이름값에는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다만 가을야구에서는 한 차례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지난 17일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4차전에 선발 등판, 5⅔이닝 3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덕분에 8-2로 승리한 토론토는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 원점으로 돌려놓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날 슈어저는 화제가 된 행동을 했다. 팀이 5-1로 앞서던 5회말, 2아웃 1루 상황에서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이 마운드에 올랐다. 강한 타구들이 나왔기 때문에 교체를 염두에 둔 것이었다. 하지만 슈어저는 소리를 지르면서 슈나이더 감독의 방문을 막았다. 결국 슈나이더 감독은 더그아웃으로 돌아갔고, 슈어저는 5회를 잘 막으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당시 캐나다 매체 TSN 스포츠 등에 따르면 슈나이더 감독은 "올해 내내 기다렸던 장면이었다. 마치 나를 죽일 것 같았다. 슈어저가 이번 시즌 저에게 소리를 지르는 것을 고대했다"고 말했다. 슈어저는 "계속 던지고 싶었다. 내 말을 좀 강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토론토는 슈어저를 월드시리즈 3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일본 매체 도쿄 스포츠에 따르면 슈나이더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슈어저와 아침에 대화를 나눴다"며 "그는 자신의 컨디션과 경기의 흐름에 따라 대응하고 조정할 줄 안다. 그래서 마운드 방문을 피하고 싶다"고 지난 경기를 의식한 듯 말했다.


슈어저는 통산 월드시리즈 4경기 등판 경험이 있다. 3경기에서는 노 디시전이었고, 워싱턴 시절인 2019년 1차전에서는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는 2019년과 텍사스 소속이던 2023년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다.


맥스 슈어저.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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