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쉬운 가을야구 결말이었다. SSG 랜더스가 숨 돌릴 틈도 없이 곧바로 주축 선수들이 상당수 포함된 유망주 캠프를 시작했다.
SSG는 일본 가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시 종합운동공원에서 '가고시마 유망주 집중 육성 캠프'를 진행하며 차세대 주전 육성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번 캠프는 체력 향상과 기본기 강화, 특히 수비력 완성도를 높이는 것을 핵심 테마로 두고, 2026시즌을 대비한 '업그레이드형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SSG는 훈련 스케줄 전반에 스트렝스(Strength)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 피지컬 및 전반적인 체력 증진에 초점을 맞췄다.
수비 훈련에서는 기본기·송구·포구 훈련 시간을 2시간으로 확대해 수비력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반복 훈련 속 팀 전반의 수비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투수조는 오전 훈련에서 피칭조와 수비조로 나눠, 피칭을 하지 않는 선수들이 투수 땅볼·견제 훈련에 집중한다.
오후에는 무려 4시간에 달하는 타격 훈련이 이어진다. 약 2시간 30분은 야외와 실내 두 개 조로 나눠 배팅 훈련을 진행하고, 이후 1시간 30분은 실내에서 엑스트라 타격을 소화한다.
훈련 밀도를 높이기 위해 프런트 외 현지 인력 4명을 추가 고용해 배팅볼 수급과 장비 세팅을 지원, 훈련 로테이션이 끊김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운영 중이다.
또한 야간에는 호텔 인근에서 선수들이 자율적으로 쉐도우 피칭, 스윙 훈련을 진행하며 성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번 캠프에는 이숭용 1군 감독과 박정권 퓨처스팀 감독이 함께 참여해, 1·2군 간 일관된 육성 철학과 커뮤니케이션 체계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코칭스태프 인원을 기존 8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해, 선수 개개인에게 즉각적인 피드백과 맞춤형 코칭을 제공하고 있다. 선수들 또한 이번 캠프 성과에 따라 내년 1차 스프링캠프 합류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동기부여 속에 훈련에 매진 중이다.
가고시마의 낮 기온은 20도를 웃도는 따뜻하고 쾌적한 날씨로, 선수단이 훈련하기 최적의 환경 속 2026시즌을 위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처음 치른 가을야구에서 3개의 홈런을 날리며 맹활약한 고명준은 "오전에는 웨이트와 수비 등 기술 훈련을 위주로 하고, 오후에는 타격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작년보다 힘든 것 같다. 오후 훈련 시간이 길다. 타이트하게 훈련한 만큼 휴식시간에는 확실하게 쉬고 다음날을 준비할 수 있다. 그리고 이동이 줄어든 덕분에 훈련에 더 몰입할 수 있다. 날씨도 선선해서 훈련하기 너무 좋다. 이번 가고시마 캠프에서는 타격에 좀 더 집중해서 내년 시즌에 더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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