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의 위용은 사라졌다.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33)가 심판대에 올랐다.
영국 '더선'은 29일(한국시간) "리버풀은 이젠 살라를 떠나 보내야 한다"며 "최근 살라의 이기적인 성향이 어느 때보다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매체는 "그는 여전히 '팀보다 골이 먼저'인 사람이다. 이런 태도는 변화해야 하는 리버풀 체제에서 큰 문제를 일으킨다"며 "혹자는 골잡이면 당연히 득점 욕심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지난 시즌 후반부터 올 시즌까지 살라의 경기력은 좋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아르네 슬롯 감독이 추구하는 방향성은 모두가 골을 넣는 팀을 만드는 것이다. 예전처럼 살라와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오른쪽에서 공격하는 패턴을 벗어나려 한다"고 설명했다.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은 지난 26일 영국 브렌트포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브렌트포드 원정에서 2-3으로 패배했다.
믿기지 않는 리그 4연패다. EPL 개막 5연승을 기록했다가 갑자기 4연패에 빠진 리버풀은 승점 15(5승4패)로 7위까지 하락했다. 이 경기 직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프랑크푸르트 원정에서 5-1 완승하며 반전을 이루는 듯했지만,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인 브렌트포드에 패하며 다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에이스' 살라는 브렌트포드전에서 6경기 만에 득점을 올리며 잠시나마 큰 비난의 화살은 피했다. 올 시즌 살라는 공식전 13경기에 출전했지만 4골(3도움)에 그치고 있다. 지난 시즌 EPL 득점왕에 올랐던 위용이 단 몇 개월 만에 사라졌다는 평이다. 서른 중반에 가까워지면서 에이징 커브가 왔다는 우려도 있다.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받았던 비판과 비슷하다.
프랑크푸르트전에서 멀티 도움을 올리며 잠시나마 먹튀 오명을 벗었던 1억 1600만 파운드(약 2220억원)의 사나이 비르츠도 이날 또 다시 침묵했다. 비르츠는 EPL 9경기를 치르는 동안 아직 데뷔골조차 넣지 못하고 있다. 리그 공격포인트는 총 '0개'다.
영국 매체는 오죽하면 살라와 비르츠가 빠진 선발 라인업을 꾸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지난 28일 "부진한 리버풀이 선발 라인업을 바꾼다면 나아질 수 있다"며 살라와 비르츠가 빠진 베스트11을 공개했다.
이 베스트11에는 안렉산더 이사크와 위고 에키티케가 최전방 투톱에 서고 좌우측 윙어에 각각 코디 각포와 도미닉 소보슬러이가 섰다. 중원은 커티스 존스와 라이언 흐라번베르흐가 형성했다. 리버풀 에이스이자 최고 주급을 받는 살라와 이적료 1억 1600만 파운드(약 2220억원)를 들여 데려온 비르츠가 빠진 라인업이다.
매체는 "살라와 비르츠의 문제는 리버풀 선수 중 경합 성공률이 낮다는 것이다. 살라는 24.6%에 불과하고 비르츠도 33.3%다"라며 "부임 내내 경합 중요성을 강조한 아르네 슬롯 감독이 이 수치에 만족할 리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슬롯 감독이 살라와 비르츠 모두 선발 제외하는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살라는 직전 브렌트포드전에서 골을 터트리긴 했지만 한동안 부진했다. 비르츠도 리버풀이 주도권을 잡을 땐 번뜩이지만 경기에서 밀릴 때는 아예 사라진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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