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져서 할 말이 없다" 염갈량이 강조한 단 하나, '공격성 없는 LG에 미래는 없다' [KS4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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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안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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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야구는 공격을 해야 이긴다."


다 잡은 줄 알았던 경기가 한 순간에 넘어갔다. 믿었던 마무리 유영찬(28)이 무너지며 LG 트윈스의 발목을 잡았다. 염경엽(57) LG 감독은 문제의 씨앗이 된 볼넷을 지적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30일 오후 6시 30분부터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져서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전날 경기를 앞두고 "타자도, 투수도, 수비도, 주루도 모두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수비와 공격, 투수진에서도 모두 사령탑의 철학에 걸맞은 플레이가 나왔지만 8회말 한 순간의 실수가 경기 결과를 바꿔놨기에 더욱 그럴 수밖에 없었다.


전날 3-1로 앞선 채 8회말 수비에 들어선 LG지만 불펜으로 변신한 송승기가 흔들렸고 1사 1,3루에서 소방수로 등판한 유영찬마저 무너졌다. 치명적 볼넷 2개가 화근이 됐다.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허용했고 이후 연속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단숨에 3-7로 역전을 당했다.


염 감독은 8회말 수비 과정을 돌아보며 "볼넷이 문제였을 뿐"이라며 "어제 끝나고도 말했지만 공격을 해야 이기지 피한다고 안 맞는 게 아니다. 야구는 뭐든지 공격을 해야 이긴다. 공격적으로 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3차전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는 함덕주.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상대의 기세를 살려준 꼴이 됐다. 불펜진을 총동원한다. 염 감독은 "(송)승기는 쉬어 간다. 중간을 처음하니까 조금 지치더라"며 김진성과 함덕주의 연투 여부에 대해 "그럴 것 같다. (이)정용이와 (장)현식이, (박)명근이까지 사이사이에 넣어서 운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수(좌익수)-문보경(1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3루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나섰다. 큰 틀의 변화는 없지만 전날 패배 후 공언한 것처럼 오스틴이 3번에서 5번까지 내려섰고 김현수와 문보경이 한 칸씩 올라섰다.


수비로 나서지 않는 것이 오스틴의 부진에 영향을 줬을까. 염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수비하는 것과 타격은 별개다. 수비 안 나간다고 뛰는 스타일도 아니지 않나. 너무 욕심을 내다가 밸런스가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한화의 선발은 라이언 와이스로 30경기 16승 5패, 평균자책점(ERA) 2.87로 활약했고 올 시즌 LG전 2경기에서도 12이닝을 소화하며 1승 무패, ERA 2.25로 강했다.


LG도 밀릴 건 없다.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32)도 올해 30경기 13승 6패, ERA 3.31로 강했고 한화전에서도 3경기 1승 1패, ERA 1.40, 대전에서도 2경기 1패를 기록했지만 ERA는 1.46로 매우 강했다.


앞서 김경문 한화 감독은 "우리 타자들이 치리노스의 공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염 감독 또한 "치리노스가 선발 싸움에서 잘 해줘야 한다"고 역투를 기대했다.


LG 치리노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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