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바 '아시아 발롱도르'로 불리는 축구 시상식에서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의 압도적인 존재감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축구 콘텐츠 매체 매드풋볼은 31일 중국 매체 티탄저우바오(타이탄 스포츠)가 선정하는 베스트 풋볼러 인 아시아의 최근 12년 간 수상자 명단을 정리해 공개했다.
이 시상식은 티탄저우바오가 프랑스 매체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발롱도르를 참고해 지난 2013년 제정한 상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 등 42명의 심사위원과 22명의 특별 초청 국제 심사위원의 투표로 가려진다.
대상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적 선수 또는 AFC 소속 클럽팀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손흥민 등 아시아 국적 선수뿐만 아니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등 AFC 소속팀에서 뛰는 선수도 후보가 될 수 있다.
올해 수상자는 지난 14일 발표됐고, 손흥민은 통산 10번째 '아시아 최고 선수' 영예를 안았다. 투표 결과 146점을 얻은 손흥민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105점), 호날두(91점) 등을 제쳤다.
매드풋볼이 재조명한 수상자 명단에 따르면 손흥민의 '아시아 발롱도르' 존재감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최근 12년 가운데 무려 10차례나 손흥민이 이 상을 받았을 정도다.
손흥민은 지난 2014년 바이어 레버쿠젠 소속으로 처음 이 상을 받았다. 이후 토트넘 소속이던 2015년, 그리고 2017년부터는 무려 7년 연속 아시아 발롱도르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엔 수상에 실패해 연속 수상 기록이 끊겼지만, 곧바로 다시 아시아 발롱도르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이 최근 아시아 발롱도르를 받지 못한 건 지난 2016년과 지난해, 단 두 번뿐이다. 2016년엔 당시 레스터 시티의 주전 공격수로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경험했던 일본의 오카자키 신지가 받았다.
지난해엔 카타르 국가대표팀 공격수 아크람 아피프(알사드)가 수상하며 손흥민의 연속 수상 기록에 제동을 걸었다. 아피프는 지난해 열린 AFC 아시안컵에서 카타르의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상(MVP)과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아피프는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열린 AFC 어워즈에서도 AFC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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