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도 인간이었다. 월드시리즈 혈투에 투타겸업을 하며 3일 휴식 후 선발 등판까지 감행했지만, 3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오타니는 2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 7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2⅓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한 뒤 교체됐다.
지난 10월 29일 열린 월드시리즈 4차전 선발 등판 이후 3일 휴식 후 7차전 선발로 나선 오타니는 경기 초반부터 고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1회말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에게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한 오타니는 나단 룩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2루로 향하는 스프링어까지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토론토의 주루 미스가 아니었다면 더 큰 위기로 이어질 뻔했다.
2회말에도 불안했다. 오타니는 보 비셋을 상대하며 제구 불안을 드러내며 볼넷을 내준 뒤 애디슨 바저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알레한드로 커크와 달튼 바쇼를 범타로 잡아내며 2사를 잡은 오타니는 어니 클레멘트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해 만루에 몰렸지만, 안드레스 히메네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3회를 넘기지 못한 오타니였다. 선두타자 스프링어가 오타니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쳤고 룩스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오타니의 폭투로 스프링어가 3루에 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고의 사구로 나갔다. 여기서 보 비셋이 오타니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비셋 타구의 비거리는 442피트(135m)였고 타구 속도는 시속 110.1마일(약 177km)이었다. 바깥쪽으로 잘 빠진 공이었지만 비셋이 잘 받아쳤다.
다저스는 결국 오타니는 교체했다. 이날 오타니가 던진 공은 51개였다. 스트라이크는 31개. 좌완 불펜 자원인 저스틴 로블레스키를 급하게 등판시켰다. 로블레스키는 바저에게 안타를 허용하긴 했찌만 커크와 바쇼를 각각 중견수 직선타와 삼진으로 처리하며 3회말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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