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시즌 KBO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로 손꼽히는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의 메이저리그 계약 규모가 김하성(30·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보다 더 클 것이라는 신박한 현지 평가가 나왔다.
미국 ESPN은 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상위 50명의 FA(프리에이전트) 선수들을 소개하는 특집 기사를 통해 폰세와 김하성을 언급했다. FA 랭킹에서 폰세가 41위였고, 김하성이 46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선, ESPN은 폰세에 대해 "2015년 밀워키 브루어스의 신인 지명을 받은 폰세는 2020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주로 트리플A에서 뛰었기에 일본과 한국으로 향했다. 2025시즌 한국에서 삼진율은 36%로 커리어 최고치를 찍었고, 180⅔이닝이라는 압도적인 이닝 소화력을 보여줬다. 평균 이상의 제구력까지 선보이며 볼넷 비율이 6%에 불과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폰세는 직구가 최고 시속 99마일(약 160km)에 달하며, 커터, 커브볼, 체인지업을 주요 변화구종으로 사용한다. 모든 구종은 평균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제구와 피치 터널링은 다른 성공적인 선발 투수들과 유사하다. 이런 접근 방식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거둘 것이라 예상된다. 가까운 비교 대상은 KBO에서 2년 1500만 달러(약 217억원)의 조건으로 미국으로 돌아온 에릭 페디다. 개인적으로 폰세가 페디보다 더 높은 연봉을 받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SPN은 폰세의 예상 계약 규모를 2년 1800만 달러(약 261억원)로 바라봤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폰세는 그야말로 대단한 성적을 남겼다. 정규시즌 29경기에 나서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찍었다. 정규시즌에서 LG 트윈스를 제외한 모든 팀을 상대로 승리를 수확했다. 특히 개막 후 17연승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까지 달성했다. 다승·평균자책점·승률·탈삼진 부문 1위에 올랐다.
그러면서 ESPN은 김하성을 폰세보다 낮은 순위에 뒀다. 김하성에 대해 "1600만 달러(약 232억원)에 달하는 선수 옵션을 거부했다. 사실 모든 면에서 퇴보한 것으로 보였다. 김하성에게 2025시즌은 사실상 잃어버린 시즌인데 낙관주의자들은 어깨 수술 전의 본 모습을 찾기 위한 일종의 전진이라고 보고 있다. 다음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긴 하지만, 어느 정도 상상력이 필요하다. 다년 계약을 고려할 수 있겠지만, 선수 옵션과 비슷한 조건으로 1년의 '증명 계약'을 맺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하성의 예상 계약 규모로 선수 옵션과 같은 1년 1600만 달러를 그대로 책정했다. 매우 냉정하게 바라본 것으로 풀이된다.
ESPN은 기타 주목할 선수에 대해 다수의 KBO 리그 선수들을 언급했다. 1루수 및 지명타자 부분에 강백호(KT 위즈)와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를 넣었고, 3루수로 송성문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선발 투수 자원으로도 라이언 와이스(한화 이글스),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알렉 감보아(롯데 자이언츠), 잭 로그(두산 베어스)도 언급했다. 여기에 크리스 플렉센(전 두산 베어스), 에릭 페디, 카일 하트(이상 전 NC 다이노스) 등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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