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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패하더니...' 사령탑 "화를 좀 내야겠다" 신경정신과 의사 감독, 이렇게 유쾌할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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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김우종 기자
체코 파벨 하딤(왼쪽) 감독이 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NAVER K-BASEBALL SERIES' 한국과 체코의 평가전에 앞서 체코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체코 파벨 하딤(왼쪽) 감독이 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NAVER K-BASEBALL SERIES' 한국과 체코의 평가전에 앞서 체코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참으로 유쾌한 사령탑이었다. 한국 야구에 완패했지만, 사령탑은 끝까지 농담을 잃지 않으며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신경정신과 의사가 본업인 파벨 하딤 체코 야구 대표팀 감독의 이야기다.


체코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 야구 대표팀과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 1차전에서 0-3으로 패했다.


체코는 이날 한국의 강타선을 맞이해 5안타 3실점으로 잘 막았다. 그러나 타자들이 한국의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체코 타자들은 이날 산발 3안타에 그치며 고전했다.


경기에서 패한 뒤 하딤 감독은 "정말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이렇게 많이 찾아주신 팬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전하고 싶다. 유럽에도 이런 경기장과 팬들의 문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한국전 총평에 관해 "한국 팀이 잘했다. 특별히 투수들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치켜세운 뒤 "우리 체코 팀 같은 경우, 유러피언 챔피언 대회를 치른 뒤 한 달 만에 나선 경기라, 실전 감각이 올라오지 않은 부분이 있다. 그런 면이 한국의 좋은 투수들을 상대하는 데 있어 아쉬웠다. (농담으로) 우리 타자들한테 화를 좀 내야 할 것 같다"고 유쾌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하딤 감독은 "타자들이 오늘 오랜만에 경기에 나섰으니까, 2차전에서는 좀 더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비록 공격에서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지만, 한국의 타선을 3점으로 막아낸 건 큰 수확이었다. 하딤 감독은 "9차례 이닝 중 3차례 선두타자가 출루했다. 우리 팀의 투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젊은 투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잘 해냈다. 또 베테랑도 마찬가지였다. 또 한국을 상대로 초반에 2점으로 잘 막은 것에 대해 큰 존경심을 표한다. 이런 경기를 소화한 게 굉장히 큰 경험이 됐을 거라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딤 감독은 체코 대표팀을 이끌면서 한국 야구는 물론, 일본 야구와 대만 야구까지 모두 상대해 봤다. 그는 "지난해 대만과 일본 야구를 상대했다. 그리고 이번에 한국과 맞붙었는데, 다 비슷비슷하다고 느꼈다. 그래도 굳이 꼽자면 일본이 좀 더 강하지 않나 생각한다. 투수들의 실력이 더 좋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세 팀 다 훌륭하다. 한두 경기로는 알 수 없다. 지난해 11월 대만과 첫 평가전 때 우리 체코와 2-2로 비겼다. 그런데 결국 프리미어12 대회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며 섣부른 예측을 경계했다.


이날 한국 선발 곽빈은 1회초 선두타자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진 뒤 1루로 걸어 나간 타자 주자를 향해 모자를 벗으며 인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하딤 감독은 "그런 문화 자체를 굉장히 존중하고 지지한다"며 존경의 마음을 드러냈다.


체코 파벨 하딤 감독이 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NAVER K-BASEBALL SERIES' 한국과 체코의 평가전에 앞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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