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는 폰세 잡겠다는데, 美 관심 커져서 어쩌나... "구속 증가+신구종 장착→매력적 매물" 호평 또 호평
구단은 붙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는데, 코디 폰세(31)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 매체 SB네이션에서 워싱턴 내셔널스를 다루는 페더럴 베이스볼은 10일(한국시간) "워싱턴이 이 독특한 FA(프리에이전트)를 영입해야 한다"며 폰세에 대해 언급했다.
폰세는 2019 WBSC 프리미어 12에 출전한 경험도 있지만, 메이저리그(MLB)에서의 활약은 약소했다. 2020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데뷔한 그는 2시즌 동안 20경기에서 1승 7패 평균자책점 7.04에 그쳤다. 이후 일본에서 3시즌을 뛰었지만, 부상으로 많은 이닝은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2025시즌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폰세는 KBO 리그를 지배했다. 올해 정규시즌 29경기에서 그는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180⅔이닝 252탈삼진을 기록했다. 개막 후 17연승이라는 KBO 리그 신기록을 세웠고, 다승·평균자책점·승률·탈삼진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KBO 투수 4관왕에 올랐다. 덕분에 최동원상까지 수상하게 됐다.
매체는 "폰세는 잊힐 선수로 보였지만, 자신의 무기를 가다듬은 후 한국에서 새로운 투수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과뿐만 아니라 구속도 빨라졌고, 킥 체인지업을 장착하는 등 투구 자체가 훨씬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폰세와 2선발 라이언 와이스(29)의 활약 속에 한화는 시즌 내내 선두 경쟁을 했고, 결국 정규리그 2위와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한화가 한국시리즈에 오른 건 2006년 이후 무려 19년 만이었고, 포스트시즌 역시 7년 만에 경험했다.
구단은 당연히 폰세를 잡고 싶어한다. 손혁(52) 한화 단장은 최근 스타뉴스에 "선택은 폰세의 몫이다. 우리가 제시한 조건보다 더 좋은 제의를 받으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우리가 계속해서 논의하고 잡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현지의 폰세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인 팬그래프가 선정한 2026년 MLB FA 순위에서 폰세는 40위에 올랐다. 팬그래프는 "가을야구까지 거의 200이닝을 소화한 점 등을 생각하면 강팀의 로테이션에 잘 맞음을 알 수 있다"며 "순수 구위는 2년 전 2년 1500만 달러(약 218억원) 계약을 따낸 에릭 페디보다 더 좋아보인다"고 했다.
페더럴 베이스볼 역시 "폰세는 매력적인 FA 매물"이라며 "체격에 걸맞은 구위를 드디어 가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동안 평범한 FA 투수들이 시장에서 많은 돈을 받았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폰세는 저렴하게 잡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우려되는 점도 지적했다. 매체는 "미국에서 더 좋은 타자들을 감당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큰 돈을 투자하지 않는 FA라면 그런 위험은 감수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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