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복서와 유튜버 출신 복서의 초대형 맞대결 성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격투계가 들썩이는 정도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등 복수 매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프로복서 앤서니 조슈아(36·영국)와 제이크 폴(28·미국)은 12월 마이애미에서 복싱 대결을 위한 계약을 마무리 중이다.
'링 매거진'의 마이크 코핑거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슈아와 폴이 헤비급 매치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폴은 저본타 데이비스전이 무산된 뒤 전 헤비급 챔피언이라는 거대한 상대와 맞선다. 도전 자체는 박수받을 만하다"고 전했다. 경기는 12월 중순에 열릴 가능성이 크며, 친선전이 아닌 공식 경기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UFC 레전드 프란시스 은가누를 실신시키며 헤비급 최정상급 파워를 증명했던 조슈아가 유튜버 출신 복서 폴과 링에 선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조슈아와 폴의 대전료는 1억 4000만 파운드(약 268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SPN'은 저명한 프로모터인 에디 헌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경기는 시범 경기가 아니며, 표준 퀸즈베리 룰에 따라 치러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헌은 "시범 경기는 없다. 10온스 글러브, 3분 라운드, 정식 헤비급 경기로 치른다"며 "폴은 크루저급이지만 결국 헤비급으로 올라와야 한다"고 했다. 라운드 수는 논의 중이지만 경기가 공식 기록으로 남는 정식 프로 매치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조슈아는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기록했다. 다니엘 뒤보아전 KO 패배 이후에도 은가누를 실신시킨 여전히 헤비급 정상급으로 통한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슈퍼헤비급 금메달을 목에걸기도 했다.
반면 폴은 은퇴하거나 전성기를 지난 선수들을 상대로 승부를 쌓아왔고, 최근에는 마이크 타이슨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화제성을 이어왔다. 데이비스전 취소 이후 디아즈, 은가누, 라이언 가르시아 등에게 차례로 접촉한 끝에 조슈아와의 경기 성사 단계까지 왔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유튜버 복서가 현 세대 최고의 헤비급 중 하나인 조슈아와 맞선다는 점이 충격적이지만, 흥행 측면에서는 이미 보장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조슈아와 폴 모두 다음 행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매치의 실제 성사 여부는 향후 몇 주 내에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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