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지현(54)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일본 원정 평가전을 되돌아보며 석연찮은 심판 판정에 대한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결국 궁극적인 목표는 오는 2026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이라며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봤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15일과 16일 일본과 치른 원정 평가전에서 1무 1패를 거둔 뒤 돌아왔다. 특히 16일 경기에서는 6-7로 뒤진 경기를 9회말 2사 상황에서 김주원의 동점 솔로포를 앞세워 7-7로 본전 11연패를 피했다. 체코에 2승을 거둔 뒤 일본에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소득이 있는 평가전이라는 평가다.
귀국 직후 취재진과 만난 류지현 감독은 "평가전을 통해 2월까지 대표팀 엔트리 조합을 잘 꾸린다면 더욱 완성도 있는 팀이 될 것이라는 구상을 했다. 확신도 할 수 있는 평가전이었다. 어떻게 보면 경험이 없는 투수들이 많았는데 그 안에서도 자기 기량을 발휘하는 선수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안현민이라는 선수를 찾았다는 부분에서 기존 대표팀 선수들과 조화를 잘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특히 투수진들이 일본과 2연전서 볼넷을 남발했던 부분에 대해 류 감독은 "사실 도쿄돔이라는 무게감이 확실히 있다. 감독인 저조차도 (도쿄돔에서) 첫 경기를 해서 긴장됐다. 선수들은 아마 더 했을 것이다. 또한 공인구에 대한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내년 1월 소집부터는 기존 베테랑 선수들을 포함시키려는 준비를 하고 있었기에 (본선에서는) 전혀 문제는 없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석연찮은 심판 판정이 이어졌다는 스타뉴스의 질의에 류 감독은 즉답을 피하면서도 "WBC에서는 조금 더 경험이 있는 심판분들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도쿄에서 평가전에 대해 누누이 말씀드렸듯이 결국 목표는 WBC다. 한 번쯤 이런 경험을 했다는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 선수들에게도 더욱 편안할 본선 경기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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