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news

"더 뛰고 싶다" 손흥민 간절한데... 가나전 '선발 제외' 가능성도

발행:
김명석 기자
18일 오후 8시 상암서 가나와 평가전
손흥민이 지난 6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쿠웨이트전이 열리는 가운데 벤치로 향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손흥민이 지난 6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쿠웨이트전이 열리는 가운데 벤치로 향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당연히 더 뛰고 싶지만, 감독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


지난 14일이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전 직후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은 중계사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이날 손흥민은 프리킥 선제골을 넣은 이후 후반 31분 교체됐다.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것에 대해 손흥민은 "저보다 팀이 더 중요하다"면서 "화요일(18일)에도 경기가 있는데 더 좋은 모습, 더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장에서 찾아뵐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손흥민이 '대표팀 출전 시간'과 관련해 언급한 건 이번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파라과이전을 마친 뒤에도 "항상 풀경기를 뛸 수 있는 몸 상태를 가지고 있다"면서 "항상 좋은 컨디션으로, 풀경기에 뛸 수 있는 컨디션은 준비된 것 같다"고 했다. 선발로 출전한 뒤 하프타임에 교체돼 경기를 일찍 마친 경기였다.


이처럼 손흥민은 최근 출전 시간이 크게 줄고 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이 확정된 뒤 치러진 A매치 5경기 모두 풀타임 출전이 없을 정도다. 후반 31분 교체된 볼리비아전은 '그나마' 앞선 경기들보다 더 뛴 경기였다. 지난 9월 미국·멕시코전은 각각 63분과 45분, 지난달 브라질·파라과이전 역시도 63분과 45분씩만 뛰었다. 한때 선발 출전은 물론 풀타임도 당연했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흐름이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지난달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벌였다. 손흥민이 후반 교체되며 홍명보 감독의 격려를 받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출전 시간만 줄어든 게 아니다. 이제는 선발 출전도 장담할 수 없다. 홍명보 감독은 9월 명단 발표 당시부터 "손흥민이 얼마나 오래 뛰느냐가 아니라, 어떤 순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실제 9월 두 번째 평가전이었던 멕시코전엔 교체로 출전했다. 지난달 두 번째 평가전 파라과이전 역시도 당초 손흥민은 교체로 나설 예정이었다. 다만 A매치 최다 출전 기념행사가 경기 전에 열리는 걸 고려해 교체가 아닌 선발 기용으로 계획을 바꿨다는 게 당시 홍 감독의 설명이었다.


자연스레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가나전 역시도 손흥민의 '선발 제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우선 볼리비아전에서 결장한 오현규(KRC헹크)의 원톱 선발 출전이 예고된 상태다. 손흥민이 측면으로 이동해 오현규와의 공존이 다시 또 시험대에 오를 수 있으나, 손흥민이 측면으로 이동하면 가뜩이나 포화 상태인 측면 자원들이 벤치로 향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볼리비아전에서는 엄지성(스완지 시티)과 양민혁(포츠머스), 배준호(스토크 시티)가 교체로 투입됐고,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양 측면에 선발로 나선 바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지난 9월 멕시코전처럼 오현규가 먼저 원톱으로 선발로 나선 뒤, 후반 손흥민이 교체로 투입돼 호흡을 맞출 수도 있다. 이후 오현규가 교체된 뒤 조규성(미트윌란)이 교체로 투입돼 공격진 변화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면서 손흥민과 호흡이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이날 전체적인 전형은 지난 볼리비아전에서 꺼내든 포백보다는 최근 꾸준히 시험대에 올랐던 스리백 전술이 다시 가동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손흥민의 선발 여부 등 공격진 구성뿐만 아니라, 중원에서는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권혁규(낭트)의 '유럽파 중원' 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카스트로프는 지난 볼리비아전에서 단 5분만 뛰었고, 권혁규는 아예 결장했다.


이어 이명재(대전하나시티즌)가 부상으로 빠진 측면 윙백은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꾸릴 전망이다. 수비진은 지난달 파라과이전처럼 박진섭(전북 현대)을 중심으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왼쪽, 그리고 이한범(미트윌란) 또는 조유민(샤르자)이 오른쪽에 서는 형태가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승규(FC도쿄)가 2경기 연속 무실점 이후 부상으로 이탈한 골문은 조현우(울산 HD)가 다시 지켜 주전 골키퍼 경쟁에 불을 지필 가능성이 크다.


가나는 FIFA 랭킹 73위로 한국(22위)보다 51계단 낮은 팀이다. 역대 전적에서는 다만 3승 4패로 한국이 열세다.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3 패배 등 최근 2연패 중인데, 지난 2014년 평가전 0-4 패배 당시 사령탑이 홍명보 감독이었다. 홍 감독에게도, 지난 카타르 월드컵 멤버들에게도 설욕전의 의미가 담긴 경기일뿐만 아니라,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 활용될 포트2 사수를 위해서라도 승리가 절실한 경기이기도 하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축구대표팀과 볼리비아(FIFA 랭킹 76위)와의 친선경기에서 후반전 초반 프리킥을 성공시킨 후 자기 진영으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시즌3까지 무사히 도착한 '모범택시' 기대하세요
김향기 '빠져드는 깜찍 미모'
'저스트 메이크업 탑3'
'문무'로 돌아온 KBS 대하드라마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20분간 심폐소생술, 죽을 뻔 했죠" 김수용, 기적의 스토리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홍명보호, 볼리비아 넘어 가나 잡는다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