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 나스르)가 없어야 포르투갈 대표팀이 더욱 강해진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CBS스포츠의 펀딧 제프 슈리브스는 21일(한국시간) 'CBS 스포츠 Golazo' 방송을 통해 호날두가 없는 포르투갈 대표팀이 더 좋은 팀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호날두는 나이가 들면서 기동력이 떨어지고 압박 능력도 부족해졌다. 포르투갈 대표팀에 호날두가 없으면 기동력이 더욱 좋아진다는 설명이다.
슈리브스는 "포르투갈은 전술적으로 늘 압박하지만 호날두는 그럴 수 없다. 다리가 받쳐주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혹평했다.
이어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이 호날두를 벤치로 내리고 곤살루 하무스가 대신 들어가 해트트릭을 했다. 이후 산투스 감독이 경질되고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 다시 호날두를 선발로 넣었다. 그러면서 포르투갈은 변화할 기회를 놓쳤다"고 말했다.
최근 포르투갈은 호날두 없이 치른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전을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16일 포르투갈 포르투의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F조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은 아르메니아를 9-1로 완파했다.
아일랜드전에서 상대 선수에 팔꿈치를 휘둘러 퇴장당했던 호날두는 이날 결장했다. 포르투갈이 승점 13(4승1무3패) 조 1위로 북중미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내면서 대표팀 최고령 호날두는 개인 통산 6번째 월드컵에 나갈 가능성이 커졌다. 지금까지 월드컵에 6번 참가한 선수는 없다. 호날두를 비롯해 리오넬 메시, 로타어 마테우스 등 8명이 5회 출전했다.
하지만 호날두가 월드컵 최종 명단에 들더라도 월드컵 조별리그 첫 두 경기를 뛰지 못할 수도 있다. 아일랜드전에서 상대 선수에게 팔꿈치를 휘둘러 퇴장당한 호날두에 대해 FIFA가 폭력 행위로 판단할 경우 최소 2~3경기 출장 정지가 내려질 수 있다.
슈리브스는 "호날두의 퇴장 징계가 어떻게 나올지 봐야겠지만 호날두가 만약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뛰지 못할 수도 있다"며 "난 포르투갈이 호날두가 없을 때 더 좋은 팀이라 생각한다. 물론 그는 여전히 팀에 기여할 능력이 있고 존재감이 있다. 하지만 호날두가 없는 포르투갈은 전술적으로 더욱 유연하고 기동력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영국 '스포츠 키다'도 아르메니아전 이후 "호날두 없이 뛴 포르투갈 대표팀의 경기력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40세가 된 호날두의 오프더볼 움직임은 최근 몇 년 동안 현저히 감소했다. 이는 포르투갈 팀 플레이 방식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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