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위 맞대결로 주목을 받고도 대한항공에 셧아웃 완패를 당한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KB손해보험 감독이 "대한항공이 더 잘 준비한 경기였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레오나르도 감독은 2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프로배구 V-리그 정규리그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3(19-25, 23-25, 22-25)으로 패배한 뒤 기자회견에서 "1라운드 때는 우리가 이겼지만, 오늘은 (대한항공이) 우리보다 우위에 있었다"고 말했다.
경기 전만 해도 승점 19점으로 나란히 1, 2위였던 두 팀인 만큼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던 경기였다. 그러나 경기는 1시간 21분 만에 KB손해보험의 셧아웃 완패로 끝났다.
레오나르도 감독은 "대한항공은 시즌 시작부터 지금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특히 공격 부분에 있어서 (두 팀은) 같은 레벨이 아니었다. 대한항공이 더 좋았다"고 말했다.
1세트와 2세트를 내리 내준 KB손해보험은 3세트 한때 8점 차까지 달아나며 추격의 불씨를 지피는 듯했으나, 오히려 8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역전을 허용하며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레오나르도 감독은 "3세트 때 집중력을 가지려고 했지만, 러셀의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렸다. 마지막 타임아웃을 아끼려고 교체한 뒤 다른 방안을 가져가려고 했지만 통하지 않았다"며 "상대 서브로 압박이 오는 상황에서 하이볼이 많았다. 블로킹을 뚫어내려고 했는데 대한항공이 잘 준비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항공은 기술적이나 신체조건에서 우리보다 더 좋다. 공격과 블록, 서브에 있어서 지난 시즌보다 더 강한 모습"이라며 "프로 감독으로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대한항공이 잘하는 부분은 인정하되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지, 앞으로 해결책을 빠르게 찾아서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패배로 KB손해보험은 2연패 늪에 빠지며 승점 19점(6승 4패)으로 선두 대한항공(승점 22점)과 격차가 3점으로 벌어졌다. 다음 경기는 4위 현대캐피탈(승점 13점)전이다. 레오나르도 감독은 "경기를 졌기 때문에 실망스럽다. 오늘 왜 졌는지부터 분석하고, 현대캐피탈전은 내일부터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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